[염홍철의 아침단상 (1002)] '배려를 디자인 하다'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1002)] '배려를 디자인 하다'

  • 승인 2020-10-20 11:40
  • 신문게재 2020-10-21 19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염홍철-캐리커쳐
한밭대 명예총장
며칠 전 공공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기자를 만났습니다.

공직에 있을 때 품격있는 도시 또는 도시재생 사업 등에 공공디자인 도입을 시도한 경험이 있어 그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그는 공공디자인에서 시민들, 특히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에 관심이 많아, '배려를 디자인하다'라는 콘셉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공공디자인은 도시의 기반 시설과 시설물들을 설치, 관리하고 심미성을 높이는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그의 주장은 좀 색달랐습니다.

그 기자는 출입문의 손잡이 하나를 디자인 하더라도 장애인도 손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기능성과 편리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의 말을 듣고,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의 핵심인 '존재는 본질에 선행 한다'라는 말을 패러디하여 '배려는 본질에 선행 한다'라는 구호를 만들자고 하면서 함께 웃었습니다.

공공디자인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배려'가 중요하지요. 부부나 연인 사이에서 갈등이 있다면 대부분 애정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보다도 배려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애정이 있으면 배려는 수반 되지만, 익숙하고 허물없는 사이에서는 애정과는 관계없이 배려를 소홀히 하기가 쉽습니다. 평소에 그 기자의 부인은 남편에 대한 신뢰와 존경심이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그날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공공디자인에서 배려의 콘셉은 당연히 가족에 대한 배려로도 이어졌겠지요. 모처럼 기자와 의기투합하여 강자는 약자에게, 특히 정부는 소외된 사람들을 배려하는 정책을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뜻을 모으면서 우리는 또 하나의 패러디 문장을 생각해 냈습니다.

'배려는 애정에 선행 한다'

한밭대 명예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45년 방치 공간의 변신…김해 수안마을 수국축제 열린다
  2. 국세청, "국세 징수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 도약
  3. [대전의 숨은 이야기] 대전에서 연시은 따라잡기! '약한영웅 Class 2' 성지순례
  4. 반도체 생산 고순도 중수소암모니아 국산화 기술 개발
  5. 대전 초등생 피살사건 유족 손배소 일부 승소…명재완·대전시 공동배상
  1. 대전·세종 교권보호위원회 평교사위원 '0'명
  2. "망상 등 청소년 조기정신증, 조기 개입 효과 뚜렷"
  3. 이태호부터 황인범까지 대전 출신의 월드컵 영웅들
  4. [한화에어로 참사] 화약 찌꺼기 제거 중 폭발 가능성에 경찰 "확인 필요"
  5.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기업 생태계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과 인재, 투자 등의 벤처 생태계 핵심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잠재력을 고려한 균형성장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1.5%)과 충청권(10.7%)이 평균을 웃돌았으며, 이 외의 비수도권 지역은 6~9%에 머물렀다. 특히..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대전 출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역전승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의대 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대를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가 지역의사제 모집 인원을 전원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교육계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정 기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3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