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 사고 증가…연기흡입으로 인한 사망자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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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재 사고 증가…연기흡입으로 인한 사망자 가장 많아

16일 소방청 2019년부터 최근 5년 간 아파트 화재 통계 발표

  • 승인 2024-01-16 17:48
  • 신문게재 2024-01-17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아파트 화재
연도별 아파트 화재현황 (자료=소방청 제공)
충청권에서 아파트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 중인 가운데, 전국적으로도 최근 5년 간 발생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 원인 중 대부분은 대피 중 '연기흡입' 때문이었다.

소방청이 16일 발표한 '아파트 화재통계(2019년~2023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아파트 화재는 총 1만 4112건이었다. 2021년 이후부터 증가추세에 있으며, 특히 2023년은 2993건(21.2%)으로 5년 중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요인별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6979건(49.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부주의 중에서도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가 3188건(45.7%)로 가장 많았고, 담배꽁초 1390건(19.9%), 불씨 방치 704건(10.1%)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8시 사이에 많이 발생했다. 이 시간대 음식물 조리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는 한정된 공간에 다수가 거주하는 공간적 특성으로 인해 인명피해 발생 위험이 높다. 실제 지난 5년간 아파트 화재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1781명(사망 174명, 부상 1607명)으로 동 기간 전체 화재로 발생한 인명피해 1만 2072명의 14.7%로 조사됐다.

계절별로는 겨울철, 시간대별로는 심야 시간(0~4시)에 인명피해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아파트 화재 발생 원인
연도별 아파트 화재 발생 원인 (자료=소방청)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망자 174명에 대한 유형, 원인 등을 분석한 결과, 대피 중 발생한 사망자가 42명(24.1%)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174명 중 124명(71.2%)이 연기 흡입에 의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화상(14명), 추락(11명) 순이었다.

최홍영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아파트 화재의 경우 작은 규모의 화재임에도 다른 층 거주자가 대피하다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화재가 발생한 층과 규모 등이 파악되지 않았다면 무조건 대피하기보다 화재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대피를 판단해야 한다.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피난 통로를 사전에 점검하는 등 입주민, 관리사무소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방청은 대국민 아파트 화재 행동요령과 피난안전 매뉴얼을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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