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벗어난 대전하나시티즌, 반격 보여줄까

  • 스포츠
  • 축구

꼴찌 벗어난 대전하나시티즌, 반격 보여줄까

공격축구 부활하며 서울FC 안방서 격파
'1위' 김천상무 상대로 분위기 반전 노려

  • 승인 2024-04-29 15:16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AKR20240427035751007_01_i_P4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대전 김승대(왼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간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최하위를 벗어났다. 최근 침체된 분위기 속 반격을 꿈꾸는 대전이 1라운드 로빈 종료를 앞두고 상승 기류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은 27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 10위에 안착했다.

가장 큰 희소식은 오랜만에 화끈한 공격축구가 부활했다는 점이다. 대전은 앞서 2경기 동안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안방에서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오랜만에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울산 현대전 이후 4경기 만에 따낸 승리엔 김승대 선수의 멀티골과 안톤의 안정된 수비가 빛났다.

베테랑 공격수인 김승대는 올 시즌 대전의 유니폼을 새롭게 입으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7경기에 나설 동안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날 과감한 슈팅으로 시즌 1, 2호 골을 한 번에 뽑아내면서, 그동안 침묵하던 대전 공격의 실마리를 단숨에 풀어냈다. 안톤 특유의 안정감도 승리의 중심에 있었다. 이날 선발로 출격한 안톤은 서울을 상대로 공중볼을 장악했고, 빠른 차단과 클리어링을 펼치며 상대팀의 공격을 번번이 끊어냈다. 특히 김승대의 2번째 골도 안톤이 날카롭게 찔러준 패스가 아니었다면 만들어질 수 없었다.



서울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리그 꼴찌를 탈출한 대전은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1위를 달리는 김천상무FC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의 대전과 같이 올 시즌 승격 첫해를 맞이한 김천상무는 최근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현재 K리그1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팀이다. 유독 강팀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대전이 김천상무를 맞아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한다면, 충분히 남은 일정 동안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낼 수 있다.

승격 2년 차를 맞아 지독한 슬럼프를 겪던 대전이 안방에서 승점을 확보하며 다시금 반격의 서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민성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려고 노력했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참아낸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이런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란다. 다리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경기한 김승대 선수와 주세종 선수를 비롯한 고참들이 역할을 잘 해줘 고맙다"라고 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AI디지털교과서 연수 받으러 1박 2일 대전서 사천·통영까지? 일선 교사들 "이해 불가"
  2. 대전 내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된 학교는 10곳 중 3곳뿐 "관리 인력 증원 필요"
  3. 고령층 취·창업자 증가세… 정년연장 논의 탄력받나
  4. [사설] 심우정 검찰총장, '국감장 발언' 의미
  5. 돌봄윤리와 장애인 돌봄정책-현실과 고민들-
  1. [사설] 수돗물 안정적 공급, 취수원 다변화도 뒤따라야
  2. 대동천 오염, 지천 중 가장 심각…집단폐사 불렀나?
  3. 대전교원단체, 학생 분리조치 수업방해학생지도법 통과 촉구
  4. [부여 무장간첩사건 29주기] 나성주·장진희 '2024 경찰영웅'… 고 김학구 경감은 기록 남겨
  5. 산흥초등학교, 굿네이버스 대전지부에 알뜰시장 수익금 후원

헤드라인 뉴스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요금이 24일부터 평균 9.7% 인상된다. 대기업이 주로 쓰는 전기료가 10.2%, 중소기업은 5.2% 오르는 것인데, 경기침체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인상 방안을 보면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교육환경 개선과 시설 노후화 해소 등 해묵은 대전 교육계의 각종 현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세를 잇따라 확보하면서 나오는 기대감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대덕)은 이번에 23억 3500만 원을 따냈다. 세부적으로는 이번 교육부 특교세는 △동도초 천장교체(석면철거) 8800만원 △중원초 체육관 개보수 10억 5500만원 △신탄진고 체육관 전면 보수 11억 9200만원 등이다. 박정현 의원은 "교육부 특교세가 확보됨에 따라 대덕구 내의 교육여건 개선이 이루어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타 지역 고교 유출이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30·40 젊은층 부부의 거주지 선택 1순위가 자녀 교육에 있다는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세종시교육청의 정책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인호(더불어민주당·보람동) 세종시의원은 10월 23일 오전 보람동 시의회청사에서 열린 제9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현주소를 짚으며 문제점 개선을 요구했다. 유 의원이 이날 공표한 자료를 보면, 졸업 후 타 지역 고교에 입학하는 중3 학생 수는 2020년 67명, 2021년 7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