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안전한 도시' 대전을 향해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목요광장] '안전한 도시' 대전을 향해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 승인 2024-10-09 11:14
  • 신문게재 2024-10-10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장호종 카이스트 교수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10월 4일과 5일 양일간 대전의 학생과 어린이들을 중점적으로 타겟팅한 '제8회 안전체험 한마당'이 개최됐다. '우리 모두 안전 영웅'이라는 캐치프라이즈와 함께 현장에는 안전의식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들이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완강기와 소화기 등 실생활에 유용한 안전 관련 제품들을 직접 접했으며, 실제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도 함께 익혔다. 특히 현장감을 바탕으로 긴장과 기대감을 함께 끌어낸 안전벨트 체험 부스는 대기 줄을 길게 형성하면서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지만, 미리 대비 된 안전이 우리를 평온한 상태로 생활할 수 있게 해준다. 안전을 유지하는 것 만큼, 위험 상황 발생 시의 대응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발전하면서 도시 차원에서의 변화와 대응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통신 기술의 발달로 시공간적인 데이터 접속 제한이 줄어들었으며 이를 활용하는 유비쿼터스 시티(Ubiquitous City) 구축이 진행됐다. 이 시기에는 초고속 통신망을 바탕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2010년 후반에는 컴퓨터시스템이 학습과 추론을 하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과 다양한 사물과 센서에 무선 통신 기능을 부여해 활용하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시티 구축이 진행돼 안전한 사회 형성의 큰 원동력이 됐다.

방범, 방재, 의료, 교통, 환경 등 안전과 관련된 시스템들이 더욱 촘촘히 구축됐으며 다양한 센서들이 수집되는 데이터들을 모니터링하고 관제하면서 대응이 가능한 플랫폼들이 적용됐다.

근래에는 다양한 센서(Sensor)와 이미지 등에서 의미를 추출하고 다양한 IT 기술을 활용·재가공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 신뢰도를 확보하는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일상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화재 위험이 그중 가장 첫 번째로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건조한 가을은 산불의 위험이 많고 최근에는 전기차 화재 소식도 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순식간에 불이 번져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초래하는 사건·사고가 많아지는 현재 상황에서 대전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맞춤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실시간 도시 빅 데이터 융합 119 재난대응 플랫폼'이 있다. 복잡하고 대형화하는 재난 현장에서의 과학적 의사 결정을, 수집되는 데이터(도로정보, 화재감지센서, CCTV 등)를 기반으로 분석한 다음 화재 발생 지역 시민들에게 화재 정보를 문자로 발송해 신속한 대피를 돕는다. AI 기반 실시간 문자 번역과 음성번역을 활용해 대전 내 2만여 명의 외국인에게도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최신 디지털 트윈(현실과 같은 가상의 도시 구축) 기술을 적용해 융복합 데이터를 활용한 실감형 소방안전도시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가상의 3차원(3D) 공간에 디지털 트윈 공간 정보를 구축한 뒤, 각종 재난 발생 시 최적의 대피 동선과 신속한 구조 체계를 운영한다. 복잡한 건물 내에서 대피 시간을 줄이고 소방관에게는 진입 동선을 제시하는 최첨단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화재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안전 이슈가 주변에 산재한 만큼, 안전에 대한 높은 시민의식과 최첨단 시스템을 바탕으로 안전한 도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대전시는 시민들과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빠르게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해 '실증 테스트베드 플랫폼 규정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

재난 대비 시스템과 플랫폼을 미리 준비하고 다양한 안전 체험 행사를 여는 이유도, 그것이 일류도시로 가는 원동력이자 필수 요건이기 때문이다.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도시. 그게 바로 '일류 안전 도시'라고 생각한다.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 이번 주말 흐리고 전국에 강한 비…다음주 소나기 가능성
  2. 대전 RISE 첫 성적표 나왔다… 최대 17억5000만원 차등 지원
  3. 환경단체 "대전시 효과 없는 준설만 거듭"…실효성 있는 재해 방지책 촉구
  4. 세종충남대병원 '최승원 병원장' 취임… 행정수도 거점 병원 노크
  5. [2026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질문으로 사고를 키우고 AI로 미래를 열다
  1. '월명수 판매 혐의' 정명석 첫 재판서 부인… 검찰 "한병에 판매가 40달러였다"
  2. 충남대병원 간담췌외과 김석환 교수, 국제학술대회 최우수 구연상 수상
  3. 소리를 눈으로 보는 에스엠인스트루먼트, 반도체·가스공장 안전제품 생산
  4. [사이언스칼럼]듀얼유스 방산테크, 우주를 경제안보 인프라로 재편하다
  5. "내년 정부 필수의료 회계 신설… 대전도 '지방 공공보건 특별회계' 만들어야"

헤드라인 뉴스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인터뷰] 박수현 당선인 "도민 의견 담긴 수첩 3권, 3톤처럼 무거워"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지방선거 기간, 도민 염원과 바람을 수첩에 빼곡히 적었다. 도민 간담회 등 현장소통을 통해 나온 이야기를 하나하나 담다 보니 어느새 수첩은 3권으로 늘었다. 박 당선인은 "수첩 3권의 무게가 3톤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수첩에 도민의 엄중한 명령이 담긴 만큼, 압박감과 무게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박 당선인은 도민의 명령을 단순히 무겁게만 느끼는 것이 아닌,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선거용 구호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에서 통(通)하는 충남 준비위원회 구성도..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許, 재검토 공언했는데…정부 긍정평가 0시축제 존속 기우나

대전 0시 축제 존속 여부를 둘러싼 지역 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민선 8기 이장우 시장의 대표사업으로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허태정 당선인이 재검토를 공언했지만, 최근 이 축제를 둘러싸고 부쩍 달라진 기류 때문이다. 정부가 0시 축제의 관광·상권 활성화 등 0시 축제에 대해 일부 긍정평가를 내놓았고 무턱대고 폐지했다가 외교적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안팎에선 0시 축제를 아예 폐지하는 것 보다는 축제 간판을 바꾸거나 축소·개편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지역..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공사판된 대전 도심, 트램 개통 미뤄지나…與野 책임 공방 재점화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일정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말 28년 만의 착공으로 본궤도에 진입한 듯 했지만, 토지보상 지연과 시운전 기간 연장, 수소트램 기반시설 문제까지 줄줄이 드러나며 2030년 개통도 장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민선 9기 인수위에서 공식화되며 여야는 또다시 네 탓 공방에 나선 모습이다. 18일 취재에 따르면, 대전시는 최근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당초 목표였던 2028년 말 트램 개통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