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안산국방산단' 꼬인 실타래 풀린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안산국방산단' 꼬인 실타래 풀린다

주주협약 변경 마무리... 국토부 그린벨트 해제 신청 예정
내년 상반기 행정절차 끝낼 목표... 연계사업 청신호

  • 승인 2025-08-25 17:00
  • 신문게재 2025-08-26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207443_652531_2912
대전 안산첨단국방융합클러스터 조감도. 대전시 제공
'방위산업 핵심 도시' 도약을 위해 대전시가 추진 중인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의 꼬인 실타래가 풀리고 있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5년 사업 개시 이후 최근까지 출자자 간 주주협약,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연 등 답보 상태였던 '안산국방산단'이 최근 감사 지적 사항에 대한 보완 작업을 위해 주주 간 합의를 이달 내로 마무리할 전망이다.



사업은 가장 중요한 분기점에 도달해 있다. 2월 감사원은 대전 안산국방산단 조성관련 감사결과를 대전시에 통보했다.

산단 조성에 참여한 산업은행의 정책자금 운영실태와 관련한 감사였다. 감사원은 산업은행과 나머지 사업 시행자가 공공출자 지분의 배당을 민간기업에 과도하게 이전하도록 설계한 주주 협약 내용을 문제 삼았으며, 감사 결과에 따라 대전시는 특수목적법인 측에 주주 협약 변경을 공식 요청했다.



변경된 협약은 대전도시공사의 지분 참여와 함께 개발이익의 공공 회수 구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4월부터 '출자자 간 주주협약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안산PF 사업의 주주협약을 변경하려고 했지만, 일부 주주의 이견으로 지체가 되다 최근 마무리가 됐다.

시는 감사 조치가 마무리된 만큼 10월 중으로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다시 상정해 승인 받을 계획이다.

이후 빠르면 11월, 늦어도 2월에는 대전시의회에서 도시공사의 지분 출자 동의안 심의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후 국토부 그린벨트 해제 고시를 받고 나면 단지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6~7월 중 사업인정(3단계) 고시를 통해 행정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하게 된다. 그후 보상과 착공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안산국방산단'은 대전 유성구 안산·외삼동 일원 159만㎡(약 48만평) 부지에 총 1조 4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산단 개발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신뢰성연구센터 등 국방연구기관이 밀집한 대전의 특성을 살려 국방과학산업의 집적화 및 민군융합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한다.

사업은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이 참여한 민관합작 SPC(특수목적법인)인 대전국방산단피에프브이㈜가 시행을 맡고 있다.

산단 조성 청신호에 연계된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안산국방산단은 이미 지난해 정부로부터 제1차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으며, 쎄트렉아이와 동인과학 등 국방 관련 기업 40여 개사가 총 7000여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또한 대전시와 세종시가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대상지로 포함돼 있어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안산 국방산단은 2015년 시가 개발 계획을 처음 내놓으며 시작했지만, 여러 우여 곡절을 겪으며 사업이 지지부진했다"면서도 "대전 국방산업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앞으로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4.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5.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1.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2.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3. 인천 부평구, 주민 참여형 ‘별빛굴포 은하수길’ 개최
  4.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5.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