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인니 2기 프로젝트’ 본격화…제련업 진출로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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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인니 2기 프로젝트’ 본격화…제련업 진출로 사업 다각화

1기 IMIP 제련소 투자 마무리…향후 연평균 1800억 투자 이익 전망
2기 IGIP 투자 돌입…통합 양극재 공정 구축, 가격 파괴 통해 시장 선도
니켈 공급망 강화, 사업지주사 전환 통해 경쟁력 강화

  • 승인 2025-09-18 11:02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에코프로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제련소의 모습
에코프로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제련소의 모습. (사진=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4곳에 총 7000억 원 규모의 1단계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니켈 원료 확보는 물론 2030년까지 연간 1800억 원의 투자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투자는 '제련업 진출'을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이차전지 양극소재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보완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에코프로는 1기 투자에 이어 2기 투자에도 나선다. 니켈 제련소 추가 건설 및 통합 양극재 라인 건설을 본격 추진해 양극소재 가격을 기존 대비 20~30%가량 낮춰 K-삼원계 배터리 소재의 가격 파괴 혁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 인도네시아 4개 제련소 7000억 투자…그린에코니켈 인수 완료

에코프로는 이동채 창업주의 주도 아래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왔다. 삼원계 양극재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니켈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진출해야 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동채 창업주는 임직원들에게 "제조업은 기술개발, 공정개발을 통한 혁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전구체 아래의 부가가치까지 핸들링하는 제련 사업에 우리가 책임지고 뛰어들어야 한다"며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IMIP(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산업단지 내 QMB(지분 9%), 메이밍(9%), ESG(10%), 그린에코니켈(38%) 등 4개 제련소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액은 한화 약 7000억 원 규모다.

인도네시아 IMIP 투자 현황
인도네시아 IMIP 투자 현황
에코프로는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니켈 중간재로 불리는 MHP(Mixed hydroxide Precipitate)를 원활히 수급할 수 있게 됐다. MHP는 니켈 금속보다 가격이 저렴하며 삼원계 전구체 생산에 필요한 코발트도 함유하고 있다.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수급하게 될 니켈 MHP는 약 2만8500톤에 달한다. 이는 전기차 약 60만 대 분량이다.

제련소 투자 효과는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린에코니켈 제련소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분 28%, 지주사인 에코프로가 지분 10%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으며, 그린에코니켈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린에코니켈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그린에코니켈 제련소는 연 매출 약 3500억 원, 영업이익 약 1000억 원 규모를 실현하고 있는 우량 사업장으로 이미 복수의 외부 고객사를 확보해 안정적인 판로를 가지고 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제련소 지분 인수로 올해 상반기 565억 원의 투자 이익을 실현했다. 올해부터 지분법 이익, MHP 판매 이익 등을 포함해 2030년까지 연 평균 1800억 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 그룹 입장에서는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로 수익성 증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성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1단계 투자 통해 제련업에 진출,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주회사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 투자를 주도하면서 사업지주회사 전환이라는 로드맵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경영설명회에서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이차전지 제조를 넘어 제련업 진출을 통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지주사 에코프로가 사업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한 바 있다.



◇ 2기 투자 통합 양극재 법인 설립 본격화…제련,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통해 가격 혁신

에코프로는 올해 말부터 인도네시아 2기 투자인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삼발라기주에 조성하는 IGIP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PT Vale Indonesia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추진하며, 현지에서 원료 제련부터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셀 생산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통합 산업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에코프로 인도네시아 IGIP투자 현황
에코프로 인도네시아 IGIP투자 현황
에코프로는 우선 니켈 제련업을 공고히 하는 차원에서 산업단지 내 니켈 제련소 투자부터 연내 착수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에 약 500억 원 자금을 투자해 제련소 JV 지분 약 20%를 확보할 방침이다.

해당 제련소는 완공 시 연간 약 6만6000t 규모의 니켈 MHP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코프로는 이후 같은 규모의 추가 제련소 투자도 계획 중이다. 추가 투자부터는 최대주주 격으로 에코프로가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산업단지 조성을 이끌 예정이다. 제련소 투자 이후에는 산업단지 내에 전구체 공장, 양극재 공장, 배터리 셀 공장 설립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니켈 원료 확보부터 양극재 제조까지 일괄 처리하는 초대형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혁신적인 원가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는 현지 통합 생산을 통해 니켈 원재료를 저렴하게 확보하고 물류·가공비를 절감함으로써 하이니켈 삼원계(NCM) 양극재의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생산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중·저가 위주의 양극재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에코프로의 제련업 진출로 양극소재 사업과 함께 탄탄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며 "제련과 더불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프로젝트 구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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