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농가도 임업인 돼야”…임업-양봉 갈등 해법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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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농가도 임업인 돼야”…임업-양봉 갈등 해법 나왔다

최상태 회장, 대전 간담회서 임업-양봉 상생 모델 제시

  • 승인 2026-01-25 16:50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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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전 동구 한국전문임업인협회에서 '밀원수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사진=한국전문임업인협회 제공
대전에서 임업과 양봉업의 관계를 재정립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이 나왔다.

최상태 (사)한국임업인총연합회장 겸 (사)한국전문임업인협회 회장이 22일 대전에서 열린 '밀원수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양봉농가도 이제는 단순한 채밀업자가 아닌, 나무를 심고 가꾸는 '임업인'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전문임업인협회, 한국밀원수조림육성협회, 한국양봉협회, 숲과꿀벌연합회 등 5개 단체 대표단이 참석해 밀원수 식재 확대와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회장은 "그동안 양봉업과 임업이 분리돼 운영되면서, 산주는 땅을 제공하고도 소외감을 느끼고 양봉농가는 밀원수 부족을 호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진정한 상생을 위해서는 양봉농가가 숲에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양봉농가 스스로가 '임업인'이 돼 직접 밀원수를 식재하고 산림 경영에 참여할 때, 비로소 산주와 동등한 파트너로서 이익을 공유하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양봉농가가 꿀벌을 키우는 데서 나아가 나무를 키우는 임업인의 정체성을 가질 경우 산림의 목재 가치와 밀원 가치가 동시에 높아지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다만 이러한 '양봉인의 임업인화'와 이익 공유 모델을 성급히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선 한국임업인총연합회 소속 회원단체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산주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고, 이에 대한 내부 공감대를 먼저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업계 내부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이를 바탕으로 양봉 단체들과 '밀원수 조성 및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단계적으로 상생 방안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회장은 산림청에 목재로서의 가치가 높은 '경제수 겸용 밀원수' 발굴을 건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는 양봉농가가 임업인으로서 나무를 심을 경우, 꿀 생산뿐 아니라 미래의 목재 소득까지 함께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 회장은 "오늘의 제안은 임업과 양봉업의 경계를 허물고, 경제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철저한 준비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산주와 임업인, 그리고 임업인으로 거듭난 양봉농가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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