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만 포항시의장의 카드뉴스 100개로 보여 준 '포항 챙기기'

  • 전국
  • 부산/영남

김일만 포항시의장의 카드뉴스 100개로 보여 준 '포항 챙기기'

'포항만, 시민만' 철학 담아 한 달 동안 30개 분야 공약 공개
"당선되면 공부하겠다"가 아닌 "이미 준비 끝났다"라는 반응.

  • 승인 2026-02-11 15:58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일만 경북 포항시의회 의장(포항시장 출마예정자)이 매일 카드뉴스 형식으로 선보인 공약 시리즈 '작은 약속, 큰 실천'이 포항 정치권의 화제다.

지난 1월 13일 '소상공인·자영업 분야'를 시작으로 2월 11일 '금융·기업 분야'까지 총 30개 분야에 걸쳐 100개의 공약을 연속 공개하면서 '말이 아니라 준비로 경쟁하는 후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공약 시리즈는 김 의장의 선거 슬로건인 '포항만, 시민만, 김일만'과 직결된다. 포항만 바라보고 시민만 생각하겠다는 약속을, 하루에 한 장씩 카드뉴스로 풀어내며 지역의 현안들을 약속으로 정리하는 형식이다.

소상공인을 비롯해 전통시장, 중소제조업, 수산, 농업, 교통, 청년, 교육, 돌봄, 복지, 안전, 관광, 환경, 디지털, 금융까지 포항의 거의 모든 영역을 촘촘히 짚은 공약 목록은 그의 저서 '포항만, 시민만 바라보는 김일만의 약속'에서 보여 준 현장 중심 정치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김 의장은 "공약은 멋있게 들리는 약속이 아니라 취임 첫날부터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업무 지침서'여야 한다"며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을 거치며 현장과 행정을 속속들이 보고 무엇을 먼저 바꿔야 하는지 정리해 둔 내용을 시민께 솔직히 공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큰 공약 몇 줄보다 시민이 매일 체감할 수 있는 작은 변화 100개가 더 중요하다"며 "그래서 공약의 제목도 '작은 약속, 큰 실천'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자영업 분야 공약에는 특례 보증 확대, 포항형 상권 르네상스, 원스톱 인허가·점검 시스템 등 실제 상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반영한 내용들을 담았다. 전통시장 화재 안전, 골목상권 주차·물류 개선, 배달·결제 수수료 인하 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한 상인은 "선거 때마다 '상권 살리겠다'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카드뉴스로 임대료·수수료·인허가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숫자까지 짚어 설명하는 후보는 처음 본다"며 "평소 시장에 자주 오던 사람이어서 그런지 현장을 제대로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청년·교육·복지 공약도 눈에 띈다. 청년 일자리·주거·문화 생태계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청년 도시 2035' 구상, 학교·마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진로·직업교육, 온종일 돌봄 체계와 노인·장애인 돌봄 플랫폼 구축 등은 '정책의 중심에 사람을 두겠다'라는 김 의장의 철학을 그대로 옮겨놓은 대목이다.

30대 청년은 "보통 청년 공약은 카페·코워킹 스페이스 얘기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카드뉴스는 인턴십과 기숙사, 교통까지 연결해서 설명해 주니 '아, 이 사람은 진짜 그림을 그려놓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의 공약 시리즈가 주목받는 이유는 형식보다 내용, 이벤트보다 지속성에 있다. 출판기념회나 출마 선언 직후에 잠깐 공약을 쏟아내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한 달 동안 매일 같은 시간에 카드뉴스를 올리며 시민과의 약속을 쌓아온 점이 신뢰를 키웠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댓글에는 "당선되면 공부하겠다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공부를 끝내고 들어가겠다는 사람 같다", "시정의 구석구석을 알고 말하는 티가 난다"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공약의 대부분이 포항 현장을 오래 발로 뛰지 않고서는 쓰기 어려운 내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저서에서 밝힌 것처럼 '선입견보다 판단, 구호보다 결과'를 중시해 온 그의 스타일이, 이번 공약 시리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김일만 의장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하루를 조금 덜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출발점이라고 믿는다"며 "카드뉴스에 담은 100개의 약속이 시민 여러분과 맺은 약속의 목록이라면 시장이 된다면 그 약속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4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만, 시민만을 바라보는 정치, 작은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정치로 인정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3.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4.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5.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1.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2.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3. 42㎞ 완주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 최적설계 연구 네이처에 게재
  4. 추석 연휴 벌초·성묘길 벌 쏘임 주의하세요… “피부 노출 줄여야”
  5. 세종 명물 '낙화축제', 국내 대표 콘텐츠로 발돋움한다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