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대 격전지' 포항시장 선거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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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최대 격전지' 포항시장 선거 불붙었다

전직 시의원 30명 공원식 예비후보 지지 선언
예비후보들 잇단 기자회견 갖고 공약으로 응수
후보 단일화·감점·가점 적용여부 등 변수 될듯

  • 승인 2026-02-26 17:25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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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포항시의원들이 2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원식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6·3 포항시장 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6일 전직 경북 포항시의원들의 특정 후보 지지 선언과 상대 예비후보들의 잇단 정책공약 발표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전직 포항시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10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원식 포항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김기곤 전 의원은 전직 시의원 30명이 서명한 지지선언문 낭독을 통해 "포항은 산업 침체와 인구 감소라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위기 돌파 경험과 실행력을 갖춘 준비된 시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 예비후보는 영일만대교, 수소환원제철 등 미래 백년의 먹거리를 준비하고 청년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갈 열정과 업무추진력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 예비후보는 행정과 의정활동, 기업경영의 풍부한 경륜에서 나올 수 있는 지혜로움으로 포항시의 어려운 난제들을 해결하고 기업을 살리고 시민경제를 풍요롭게 하는 열성을 다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공 예비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출마예정자 지지도)에서 1~3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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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30분 뒤인 오전 10시 30분에는 박승호 포항시장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박 예비후보는 참석한 모든 기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포항의 생존과 도약을 위한 '포스코 상생발전 정책제안'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포항의 심장은 철과 함께 뛰어왔고, 포항의 땀과 가족의 밥상은 대한민국 산업의 성장과 함께 해 왔다"며 "포스코가 살아야 포항이 살아난다. 이 말은 구호가 아니라 포항의 일자리와 지역상권, 청년의 미래, 도시의 세수와 복지까지 철강 생태계 위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탄소중립과 글로벌 규제, 산업 경쟁 재편의 거대한 파고 속에서 값싼 덤핑 제품과 부적합 강재가 시장을 흔들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포항을 지켜낼 실행력이다. 포항은 포스코를 '특혜'로 대하는 도시가 아니라, 포스코와 '상생의 규칙'을 세워 함께 살아나는 도시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 뒤 그린철강 전환에 포스코와 포항시가 전면 공조할 것, K-철강 공공수요시장을 열어 정직한 기업이 손해 보지 않게 할 것, 기업인이 존중받는 도시로 포항의 문화를 바꿀 것을 '포스코 상생발전 정책제안'으로 발표했다.

박 예비후보는 두 차례 포항시장을 지냈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권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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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대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로부터 30분 뒤인 이날 오전 11시부터 안승대 포항시장 예비후보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안 예비후보는 평소와 달리 회견장을 메운 기자들의 열띤 취재경쟁에 인사를 건넨 뒤 포항을 산업 중심 도시에서 산업·기술·데이터·인재가 연결되는 '플랫폼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안승대 예비후보는 "이제 도시 경쟁력은 연결 능력에서 나온다"며 "철강과 제조 중심 산업도시였던 포항이 재도약하려면 산업·기술·데이터·인재가 하나의 흐름으로 상호작용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항·울산·경주 산업을 데이터 네트워크로 연결한 초광역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철강·자동차·조선·화학·관광 산업을 데이터 기반으로 연계하고 생산 효율 향상, 비용 절감, 탄소 감축, 산업 안전 강화 효과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안 예비후보는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도시"라며 "이제는 더 많이 연결하고 더 많은 가능성을 여는 도시로 구조를 바꿔 다시 글로벌 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안 예비후보는 박용선 예비후보와 한 건물에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최근 한 매체의 여론조사에서 이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17.1%(1위)를 보여 이들 후보에 대한 단일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3월 1일 후보자 공모를 공식 공고하고 5일부터 접수를 시작해 11일부터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간다.

심사 과정에서는 단수 추천 지역, 경선 지역, 우선 추천 지역을 구분해 경쟁력과 지역 여론, 후보역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공천심사와 경선 과정의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감점과 가점 적용여부 등도 변수가 되고 있다.

포항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1명을 포함해 12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진격 중이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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