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공급 부족에 용기값 올라 대전 자영업자 한숨... 종량제봉투 제한 판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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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공급 부족에 용기값 올라 대전 자영업자 한숨... 종량제봉투 제한 판매도

대전 자영업자, 음식 포장 배달 용기 가격 인상에 한숨
한달치 미리 구매하는 이들도... "용기 없을 때가 문제"
지역 편의점과 마트서도 종량제 봉투 구매제한 걸기도

  • 승인 2026-03-25 16:46
  • 신문게재 2026-03-26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나프타 공급 차질로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가격이 상승하며 자영업자들의 경영 부담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배달 전문 업체들은 용기 품귀 현상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원료 수급 불안이 지속되면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비닐 수급난의 여파로 종량제 봉투 구매 제한과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중동발 원자재 위기가 민생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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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의 한 마트에 종량제 봉투 수급부족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방원기 기자)
중동 정세 불안으로 나프타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포장 용기와 비닐봉지, 포장지 등 가격이 꿈틀대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배달 관련 자영업자 등은 한 달 치 물량을 미리 확보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품귀 현상이 일어날까 전전긍긍이다.

25일 대전 자영업자 등에 따르면 음식을 포장하는 배달 용기의 가격이 점차 상승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가파르게 오른 물가 탓에 원재료비와 공공요금, 월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용기와 이를 담는 비닐 가격까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어려움을 호소한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나프타 도입 차질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국내 플라스틱 가공업체들이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에 유화사로부터 폴리에텔린과 폴리프로필렌 등을 공급받아 생산하는 플라스틱 가공업체도 원료 확보가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원료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수급 불안까지 겹치며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보고 있다.

지역에서 배달을 전문적으로 하는 일선 자영업자들은 급격히 오른 용기 가격에 좌불안석이다. 김치찌개 배달점을 운영하는 김 모(46) 씨는 "최대한 확보를 해놓는다고 해서 50일 치를 서둘러 구매했다"며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러다 비닐봉지와 용기를 사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 등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도시락과 반찬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도 상황이 마찬가지다. 지역에서 반찬을 판매하는 한 외식업체는 지속적인 용기 수급 불안에 걱정이 태산이다. 업체 관계자는 "반찬만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로 포장하기 때문에 배달 용기가 부족하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아직 용기가 없어 반찬을 담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진 않았지만, 혹여라도 용기가 부족해 담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비닐 수급 불안에 종량제 봉투를 사재기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역에선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종량제 봉투 구매 시 1인당 2매에 제한을 걸어놓는 곳도 상당수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자신이 거주하는 주변 편의점에 재고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회하거나 전화로 문의를 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주부 김 모(56) 씨는 "손쉽게 구할 수 있던 종량제봉투가 1인당 1매에서 2매로 제한을 걸어놓는 곳도 많아 쓰레기를 버릴 수 없게 될까 눈에 보이면 쟁여두려고 하는 편"이라며 "중동 전쟁 때문에 여러모로 불편한 게 많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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