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 후유증 갈수록 '태산'

  • 전국
  • 부산/영남

박용선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 후유증 갈수록 '태산'

횡령.선거법 위반 혐의에 또 다른 의혹 줄줄이 제기
낙천 후보들 잇단 기자회견 갖고 재경선.수사 촉구
시민단체들 "이대로 선거 강행하면 지역정치 종말"
박승호 예비후보, 시민단체들과 10만 서명운동 돌입

  • 승인 2026-04-13 16:48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김병욱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13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김병욱 선거캠프 제공)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 후유증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박용선 후보에 대한 불공정 경선, 횡령·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이어 코로나19 때 박 후보(당시 경북도의원)의 가족명의 회사에서 기존 업체를 밀어내고 본업도 아닌 '마스크 납품' 등으로 연간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등의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의원 선거캠프는 29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낙천 후보들은 당의 박 후보 공천 취소·재경선 요구와 사법 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정 후보는 포항시민단체와 함께 10만 시민운동에 들어가 지역 정가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김병욱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10시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경북경찰청이 박용선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수십억 원대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은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돼 기소가 불가피하다는 엄중한 경고"라며 "기소가 예견된 피의자를 시장 후보로 확정한 것은 공당의 검증 기능이 마비된 것이자 포항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포항의 비극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은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제보된 자료를 인용, "코로나19 확산 당시 박 후보의 가족 명의 회사가 기존 업체를 밀어내고 A사에 보건용 마스크를 납품해 연간 약 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2022년 태풍 '힌남노' 수해 당시에도 박 후보 측이 긴급 발주 등을 명목으로 A사에 복구 자재를 납품해 100억 원이 훨씬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시민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할 정치인이 재난을 재산 증식의 기회로 삼았다면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공관위를 향해 ▲박 후보의 '사건송치서' 원문을 제출받아 범죄 혐의를 재검증 할 것 ▲재난 속 사익 편취 의혹에 대해 박 후보의 해명과 사퇴 할 것 ▲잘못된 공천을 폐기하고 '시민 공천' 재경선을 즉각 실시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과거 우리 당은 선거 직전이라도 후보자의 비리나 결격 사유가 드러나면 민심을 받들어 과감히 후보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려왔다"며 "경북 제1도시 포항을, 기소가 임박한 범죄 피의자의 피난처로 내모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폭거"라고 했다.



사진
박승호 포항시장 예비후보 (사진=박승호 선거캠프 제공)


박승호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용선 후보는 경북경찰청의 보완수사를 거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재송치 됐다"며 "이는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사법 리스크'라는 '시한폭탄'을 품은 채 50만 시민을 볼모로 잡고 벌이는 위험천만한 도박"이라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중앙당은 약속한 '5대 공천 원천 배제 기준' 중 '상식 밖의 사회적 물의'에 박용선 후보가 해당되지 않는 이유를 50만 시민 앞에 밝혀 달라"며 "3조 원대의 포항시 예산을 '공금횡령 의혹'의 손에 맡길 수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도덕적 파산 상태의 후보가 시장이 되는 것은 포항시에 시한폭탄을 설치하는 것과 같다"며 "오늘부터 뜻을 함께하는 시민, 시민단체와 함께 '포항 10만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포항바로세우기실천운동본부 등 지역 6개 시민단체도 이날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각종 형사 피의사실로 논란이 되는 박용선 후보의 즉각적인 퇴출과 '100% 시민 경선'을 통한 후보 재선출을 국민의힘 지도부에 강력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박용선 후보는 거액의 횡령 및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중대한 피의사실에 대해 단 한 번도 공개적으로 결백을 주장하지 못하고 은폐해왔다"며 "지난 10일 경찰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재송치됐다는 보도는 포항시민들에게 큰 충격과 모욕감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이대로 선거가 강행된다면 포항시장 선거는 보수 진영의 패배를 넘어 지역 정치의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며 "중앙당이 민심을 직시하고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50만 시민과 함께 강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들은 "지금의 혼란은 검경의 수사 지연으로 초래됐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후보자의 비리를 가리는 것은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잘못된 선택을 유도하는 방조행위로 또 다른 형태의 선거 개입"이라고 입을 모았다.


포항=김규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3.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4.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5.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1.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2.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3. 42㎞ 완주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 최적설계 연구 네이처에 게재
  4. 추석 연휴 벌초·성묘길 벌 쏘임 주의하세요… “피부 노출 줄여야”
  5. 이서영 충남경찰청장, 귀성길 교통안전 집중 점검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