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약은 발표보다 실행이 중요…'직통 경기 광주'의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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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약은 발표보다 실행이 중요…'직통 경기 광주'의 첫 시험대

광주=이인국 기자

  • 승인 2026-06-30 14:39
  • 수정 2026-06-30 18:32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이인국 사진
(사진=이인국 경기 본부장)
민선 9기를 준비한 경기 광주시가 새로운 시정 청사진을 내놨다. '바로 통하는 나의 삶, 직통광주'라는 비전 아래 70개 공약을 확정하고 1조3천97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를 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 산업 육성과 스마트 교통, 돌봄과 교육, 역세권 개발까지 미래 성장과 시민 삶을 아우르는 구상이 담겼다.

공약의 방향성만 놓고 보면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실용과 성과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공약은 발표되는 순간보다 실행되는 과정에서 진정한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공약에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시비만 1조588억 원이 넘는다. 결국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재원 마련과 우선순위 설정이다. 모든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선택과 집중 없이 공약을 나열하는 방식이라면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민선 9기 인공지능 스마트 자족도시와 미래경제도시 조성은 광주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사업이다. 하지만 산업 유치와 기업 투자, 교통망 확충, 인재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선언만으로는 도시의 경쟁력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인수위원회가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재정 여건, 법적 타당성을 검토해 일부 사업을 통합하고 추진 방향을 손질한 점은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시민이 궁금한 것은 '무엇을 하겠다'보다 '언제, 어떻게, 얼마를 들여 실현할 것인가'이다. 앞으로 마련될 세부 실행계획과 연차별 투자계획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박관열 당선인은 "공약은 시민과의 가장 소중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약속이 많다고 신뢰를 얻는 것이 아니라 지켜질 때 신뢰가 쌓인다.

민선 9기의 성공 여부는 공약 개수나 예산 규모가 아니라 시민이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하는지에 달려 있다.

'직통광주'라는 이름처럼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곧바로 연결되고, 정책의 성과가 시민의 삶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이번 공약은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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