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대전물리치료사협회장 "급여 기준으로 베테랑 먼저 병원 밖으로 내몰려"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김성호 대전물리치료사협회장 "급여 기준으로 베테랑 먼저 병원 밖으로 내몰려"

  • 승인 2026-07-06 09:21
  • 신문게재 2026-07-06 4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8912f8d3270be2b546afb6654daaf2c8_1731378022_158
김성호 대한물리치료사협회 대전시회장
보건복지부가 병원에서 이뤄지는 도수치료를 관리급여로 전환해 연간 시행 횟수를 제한하면서 10년 이상 경력의 숙련 물리치료사들이 먼저 권고사직을 요구받는 등 고용불안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가 전국 물리치료사 348명을 대상으로 피해를 조사한 결과 경력 10년 이상 숙련자들이 저연차의 치료사보다 권고사직과 해고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348명의 물리치료사가 참여한 온라인 설문에서 정부가 도수치료를 관리급여 전환 예고 후 자신이 종사하는 의료기관으로부터 임금동결 및 삭감을 통보받았다는 응답이 161명(46%)에 달했다. 병원 수익성 저하가 예상되자 권고사직을 요구받았고 도수치료실이 폐쇄를 경험했다고 98명(28)의 치료사가 응답했다. 이밖에 치료 업무가 아닌 블로그 홍보나 행정업무로 전환되거나 휴게 시간 없이 환자를 배정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이 같은 경제적·신분상 조치 및 근로조건의 변경은 주로 1차 의료기관에서 발생했다.

특히, 권고사직 등의 고용단절 위기에 처한 물리치료사 중에서 70%는 10년 이상 물리치료 숙력자였다.

김성호 물리치료사협회 대전광역시회장은 치료의 질적 하락과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도수치료가 관리급여로 전환되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정부가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국민의 치료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의사의 추나치료와 같은 시범사업과 공청회가 필요했음을 언급하며,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영유아 사경 및 중증 장애환자들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선택권의 후퇴"라며 "베테랑 물리치료사들이 급여가 상대적으로 많아 정리 대상이 되고 급여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저연차 치료사만으로 재편성되어 저연차 위주로 계속된다면 물리치료의 질적 하락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2. 천안법원, 공사대금 명목 대출금 유용한 60대 남성 징역 1년
  3. [2026 제4회 전국 독후감 공모·독서콘서트] 학생부 금상 이소연 양 "앞으로도 책을 애정하는 지혜로운 학생 되고파"
  4. 한기대, STEP으로 기계설비 근로자 직무능력 맞춤형 교육 제공
  5. 허태정 대전시장 "무너진 시정 회복 시급…민생 최우선"
  1. 반도체, 장관인사 이어 차관도 충청 홀대…19개부처 달랑 2명
  2. [문예공론] 이순(耳順)에 서서 예순의 문턱에서 쓰는 자서(自序)
  3. 허태정 시장 "시민의 삶의 무게를 시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
  4. "지우고, 살리고…" 수장 바뀐 대전 3개 자치구 전임 정책 대수술
  5. [오늘과내일] 책임과 회피

헤드라인 뉴스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7월 3일 금요일 오후 5시 50분, 퇴근 시간이 한창인 대전 중구 오류동 인근. 왕복 도로는 트램 12공구(유천동 버드내아파트~문창동 보문교) 공사로 차로 폭이 줄어든 상태였다. 여기에 퇴근 차량까지 몰리면서 긴 정체가 이어졌다. 신호가 바뀌어도 차량들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고 도로 위에는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인도에는 '버스정류장 이용 불가. 100m 앞 임시정류장을 이용해 달라'는 안내판이 세워졌다. 공사장 외곽은 건설사 이름이 적힌 대형 가림막으로 둘러싸였고 가림막 사이로 들여다본 공사장 내부에는 깊게 파인 굴착..

대전지역 주유소 판매가격 `로켓과 깃털 효과` 확인
대전지역 주유소 판매가격 '로켓과 깃털 효과' 확인

대전지역 주유소들이 판매가격이 오를 때에는 빠르게 반영하고, 내릴 땐 더딘 이른바 '로켓과 깃털 효과'가 확인돼 소비자들의 불만 이 커지고 있다. 중동전쟁 발발 직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주일 사이 리터당 각각 241원, 354원 급등한 반면,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인하 조정한 이후 하락 폭은 100원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다만, 전국 평균보다는 빠르게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중동전쟁이 발생한 2월 28일 리터당 1677.81원에서 1주일..

충청권 목돈 저축성예금에 쏠렸다... 투자보단 안전자산에 집중
충청권 목돈 저축성예금에 쏠렸다... 투자보단 안전자산에 집중

주식 시장의 널뛰기가 계속되고 은행 예금 매력도가 높아지자 충청권 금융시장 자금 흐름이 저축성예금으로 모이고 있다. 언제든 통장에 넣고 뺄 수 있는 요구불예금은 감소하고, 예·적금 등 비교적 안전한 금융상품에 가입한 지역민들이 많아진 것인데, 불안한 시장 상황에 안전한 이자수익을 노리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5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2026년 4월 중 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요구불 예금은 1847억원 줄고, 저축성예금은 697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맛비 내리는 대전 장맛비 내리는 대전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 ‘개문냉방 안돼요’ ‘개문냉방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