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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의료원 비뇨의학과 박종탁 과장 |
이번에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방광의 변화와 건강한 배뇨습관, 그리고 어떤 경우에 비뇨의학과 진료가 필요한지 알아본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흔히 '나이가 들면서 방광이 작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방광의 크기가 크게 줄어드는 것보다 방광의 감각이 예민해지는 변화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즉,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았는데도 이전보다 빨리 소변이 마렵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
여기에 평소 소변을 조금만 참았다가 화장실에 가는 습관이 반복되면 배뇨 간격이 점점 짧아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소변을 오래 참는 것이 방광 건강에 도움이 될까. 꼭 그렇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 방광이 적당한 시간 동안 소변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평소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경우라면 배뇨 간격을 조금씩 늘려보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처음에는 하복부에 약간의 불편감이나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간격을 늘려가면 방광이 새로운 배뇨 습관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강한 배뇨습관이 중요하다
건강한 배뇨를 위해서는 소변을 무조건 오래 참는 것도, 조금만 마려워도 바로 화장실에 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평소 자신의 배뇨 습관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 커피나 차 등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를 자주 마시는지, 소변이 조금만 마려워도 습관적으로 화장실을 찾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하루에 소변을 몇 번 봐야 정상인가'라는 숫자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사람마다 수분 섭취량과 생활습관, 나이, 건강 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평소와 비교해 배뇨 횟수나 양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겼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습관이 아닐 수도 있다.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반드시 생활습관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전립선이나 방광, 신장 등의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으며, 방광의 기능이나 감각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증상일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반복적으로 잠에서 깨는 경우, 소변을 참기 어려운 경우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배뇨 증상은 원인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도 있다.
결국 건강한 배뇨습관의 핵심은 '몇 번'이라는 숫자 하나에 있지 않다.
평소보다 소변을 더 자주 보는지, 한 번에 어느 정도의 양을 보는지, 배뇨할 때 불편함이나 통증은 없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은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 가운데 하나다. 평소와 다른 배뇨 변화가 지속된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기보다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서산의료원 비뇨의학과 박종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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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붕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