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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양군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가 운영하는 여행 브랜드 '유토피아 청양'이 마련한 여행상품 '우리, 청양에서 살 수 있을까?' 포스터(청양군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제공) |
협의회가 운영하는 여행 브랜드 '유토피아 청양'은 22~24일 '우리, 청양에서 살 수 있을까?' 첫 정식 일정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도시 가족이 주요 대상이며, 청양군민은 신청할 수 없다.
이번 상품은 귀촌에 관심이 있지만 이주를 결정하지 못한 가족이 청양의 교육·생활 여건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귀농·귀촌을 결심한 사람에게 정착 정보를 제공하는 기존 교육과 달리 실제 학교생활과 지역 주민의 일상을 경험한 뒤 이주 가능성을 판단하도록 구성했다. 세부 일정과 참가 신청은 유토피아 청양 공식 인스타그램(@cheongyang_utopia)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협의회는 6월 시범 운영을 거쳐 10월과 11월 정식 상품을 마련했다. 10월에는 농촌 작은 학교의 교육환경, 11월에는 학교 밖 생활과 가족의 일상을 살펴보는 데 비중을 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청양군이 지원하는 '2026년 농촌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에 따라 참가비는 정상가의 50%를 할인한다.
참여 아동은 목면초에서 재학생과 정규 수업을 듣고 급식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학교 시설만 둘러보는 견학과 달리 또래 학생들과 실제 교육과정에 참여해 농촌학교의 생활을 살펴본다.
자녀가 수업에 참여하는 동안 부모는 학교 교육환경을 확인하고 청양에 정착한 귀촌 주민의 집을 방문한다. 이주 과정에서 겪은 경험과 지역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마을 도서관, 하나로마트, 복지관 등 가족의 일상에 필요한 시설도 둘러본다.
참여 가족은 지역 농가에서 고구마를 캐고 군밤을 구워 먹는다. 민간정원 '덕암재'에서는 화분을 심고 나무와 꽃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칠갑산천문대에서는 가을밤 별을 관찰한다. 숙박은 최익현 기념관 내 '고요헌'에서 2박 동안 한다.
목면초는 외부 아동의 정규 수업 참여에 협조하고 귀촌 주민은 자신의 집과 생활공간을 소개한다. 지역 농가와 체험시설 관계자도 장소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협의회는 학교와 주민, 지역시설의 협력을 바탕으로 관광명소 중심의 기존 여행과 다른 일정을 구성했다.
지역 인구 감소와 농촌 작은 학교의 학생 수 감소도 이번 상품을 기획한 배경이다. 협의회는 도시 가족이 청양의 생활환경을 경험하고 지역 주민과 교류하면서 귀촌에 관한 관심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간 방문이 실제 이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지역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상품을 기획한 이현주 협의회 사무국장도 도시에서 청양으로 이주한 귀촌인이다. 이 국장은 정착 과정에서 겪은 고민을 바탕으로 자녀 교육과 생활시설, 지역 주민과 만남을 일정에 반영했다.
이 사무국장은 "귀촌을 고민하는 가족들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기대나 일방적인 정보가 아니라 실제 지역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고 경험할 기회"라며 "청양의 작은 학교와 주민이 함께 만든 이번 여행이 도시 가족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고 지역에는 새로운 인연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양군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는 농촌체험휴양마을 간 협력과 관광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중간조직이다. 농촌여행 브랜드 '유토피아 청양'을 운영하며 지역의 자연과 문화, 주민의 일상을 활용한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농촌관광 활성화와 관계인구 확대에 힘쓰고 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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