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등용문 은행권 채용시장 '꽁꽁'…공채일정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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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 등용문 은행권 채용시장 '꽁꽁'…공채일정 관심

올 전반기 코로나19 영향 공채 없어
지역인재 채용 직군에서 취업난 가중

  • 승인 2020-08-25 16:44
  • 수정 2021-05-10 05:34
  • 신문게재 2020-08-26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NH농협은행 채용면접
지난 5월 NH농협은행 대전영업본부가 중구 선화동 사옥에서 공채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이후 시중은행에 공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 시중 은행들이 8월 공채시즌을 맞고도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로 채용의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지역인재를 우선 채용하던 금융권에 채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지역 청년들의 기다림도 길어지고 있다.

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 중 올 상반기 신입직원 공채를 완료한 곳은 NH농협은행이 유일하다.

지난해 12월 280명 채용공고를 낸 NH농협은행은 서류전형 후 코로나19 확산사태를 맞아 면접을 2차례 미룬 끝에 채용절차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때 NH농협은행 대전영업본부는 면접장 건물을 소독하고 면접 응시생 자리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조치를 완료하고서 이틀에 나눠 면접을 진행했다.



시중은행들은 8~9월 채용공고를 내고 서류접수 뒤 채용을 거쳐 10월 추석 전후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는 순으로 정기공채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매년 1000명 넘는 청년들이 은행원의 사다리에 오를 수 있었으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상반기에 공채가 없었고, 하반기 채용 일정과 규모, 방식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전반기 수시채용을 통해 ICT 및 데이터·기업금융 분야에서 전문인력을 소수 확충한 게 전부다. 이는 시중은행이 신규직원 채용 시 5000~6000명의 응시자를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필기시험을 치르기 어렵고 면접 등의 전통적 방식을 대체할 검증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 이후 금융시장 변화를 가늠할 수 없어 채용 규모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금융권의 공채 기피현상은 지역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도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 지역에 영업점을 운영하는 은행의 특성상 공채 시 일정 규모 이상의 지역인재를 채용해온 터라 올해 채용공고를 기다리는 청년들이 적지 않다.

취업준비생 조모(29) 씨는 "공채 일정이나 규모를 가늠할 수 없고 코로나 상황에서 채용절차가 바뀔 수 있어 준비하는데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26일부터 사흘간 온라인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를 열고 취업준비생에게 모의 영상면접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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