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성심맹아원 사건 진상규명을” 아동 의문사 규명촉구

  • 전국
  • 충북

“충주성심맹아원 사건 진상규명을” 아동 의문사 규명촉구

법원서 유가족 삭발식 가져 “가해자 엄중 처벌해야”

  • 승인 2015-03-24 15:31
  • 신문게재 2015-03-25 17면
  • 충북=최병수 기자충북=최병수 기자
▲ 김주희양의 어머니인 김정숙씨가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 김주희양의 어머니인 김정숙씨가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충주성심맹아원에서 지난 2012년 사망한 고 김주희(사망 당시 11세)양의 유가족과 아동학대 근절 시민모임인 '하늘소풍'이 24일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가해자 엄중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양의 어머니인 김정숙(44)씨는 삭발을 통해 김양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가족과 하늘소풍은 “주희가 사망한 때부터 2년 동안 재판이라도 받게 해달라는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가 이제 열매를 맺고 있다”면서 “오늘 재판에서도 재판부가 유가족의 절절한 외침을 들어줘 거짓된 진술과 변명을 일삼는 피고인이 존귀한 한 생명을 내친 죄의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사법부의 존엄함과 지엄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각장애 1급에 뇌병변 4급의 장애가 있었던 김 양은 2012년 11월 8일 새벽 충주성심맹아원에서 의자 팔걸이와 등받이에 목이 끼여 숨져 있는 것을 당직 교사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당시 이 사건을 담당한 검찰은 7개월의 수사 끝에 충주성심맹아원 원장과 담당 교사 등 5명에 대해 '담당교사가 옆에서 지켰더라도 소생 가능성 없었다'는 법의학 교수의 의견서를 토대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김 양의 유가족들은 “4시간 넘게 당직 교사가 없었다는 점과 우측 경부 압박의 흔적, 목·등·가슴·귀밑·하반신 골반 부분 등에 4~8㎝ 가량의 살점이 떨어져 나간 흔적이 있었다”며 재조사를 요구했다.

대전고등법원은 지난해 7월 21일 김 양의 유가족이 충주성심맹아원 측을 상대로 낸 의문사에 대한 재정신청 4건 가운데 1건(담당교사 A씨의 업무상과실치사)을 받아들여 공소제기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에서 김 양에 대한 재판이 열리고 있다.

충주=최병수 기자 cbsmi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주시에 코스트코 입점한다
  2. 금강환경청, 논산 임화일반산단 조성 환경영향평가 '반려'
  3. 한남대, 대전 소제동서 로컬 스타트업 Meet-up Day 개최
  4. 둔산경찰서, 기초질서 확립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5. 대전성모병원 홍유아 교수, 최적화된 신장질환 치료 전략 제시
  1. PBS 폐지 넘어 과제 산적… 기관장 선임 절차 개선 목소리
  2. 대전경찰, 보이스피싱에 속은 20대 9000만 원 송금 막아
  3.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4.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5. 충남대 ‘1+3 학부 위탁 교육 외국인 신입생 간담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공공기관 이전 다행"… 여당 앞 달라진 김태흠 지사 왜?

"李정부, 공공기관 이전 다행"… 여당 앞 달라진 김태흠 지사 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4일 국회도서관에서 처음 열린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언행은 확연히 달랐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에 야당이 된 국힘 소속의 김 지사는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공감을 표하면서 실·국장들 향해 국회의원 지역구인 시·군의 현안사업을 적극 지원하라는 말을 여러 차례 쏟아냈다. 특히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서 다행”이라고 했고, 국립치의학연구원 공모 움직임에 대해선 “국힘은 힘이 없다. 민주당이 나서달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충남도 정책설명회는 올해 3..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2026학년도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