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세계 최대 반도체 공정 장비 제조 기업 ASML 한종호 매니저

  • 사람들
  • 뉴스

[현장에서 만난 사람]세계 최대 반도체 공정 장비 제조 기업 ASML 한종호 매니저

테크노경영포럼에서 특강하다
오용준 한밭대 총장 축사
중도일보 오피니언면 필진 최종인 한밭대 교수 진행
참석자들에게 <반도체 초격차> 선물

  • 승인 2026-08-08 01:40
  • 수정 2026-08-08 16:43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공정 장비 제조 기업인 네덜란드의 ASML은 ‘포토 리소그래피’라 불리는 노광 장비를 생산해 세계 각국의 반도체 제조사들에게 판매하고 있고, 반도체 업계에서 독점이나 다름없는 수준의 압도적 점유율을 구축한 글로벌 대기업입니다.”

한종호 ASML 본사 데이터 분석 부문 매니저가 8월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립한밭대(총장 오용준) 디지털도서관 2층에서 열린 테크노경영포럼(대표 최종인 한밭대 경상대학 융합경영학과 교수. 중도일보 오피니언면 전문인칼럼 필진)에서 ‘반도체 슈퍼파워, ASML 에코시스템의 협력 그리고 기다림의 가치’를 제목으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오용준 총장과 최종인 교수는 “지난달 초 우리 둘이서 네덜란드의 ASML을 방문해 한종호 강사님을 뵙고 오늘 이 자리에 모시게 됐다”며 “이 분야에 관심 있는 교수님들과 학생들에게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그룹 알파라발과 스위스의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ABB, 네덜란드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10년 전부터 네덜란드 ASML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한종호 매니저는 “2016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행이 네덜란드 ASML을 방문하면서부터 한국에 알려지게 된 숨은 보석 같은 기업이 ASML ”이라며 “반도체 제조사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수 장비인 노광 장비를 공급하는 네덜란드 최대의 기업이자 유럽 시가총액 1위에 올라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한준호 매니저는 “저희 회사명 ASML은 ASM과 L의 합성으로 만들어진 이름으로, 반도체 장비 제조사 ASM과 노광 공정 기술을 지닌 필립스의 합작 사업에서 유래했다”며 “풀어 쓰면 Advanced Semiconductor Materials Lithography로 '첨단 반도체 소재 노광 공정'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7_160918
한종호 ASML 본사 데이터 분석 부문 매니저가 8월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립한밭대(총장 오용준) 디지털도서관 2층에서 열린 테크노경영포럼(대표 최종인 경상대학 융합경영학과 교수. 중도일보 오피니언면 전문인칼럼 필진)에서 '반도체 슈퍼파워, ASML 에코시스템의 협력 그리고 기다림의 가치'를 제목으로 특별강연 후 참석자들과 함께 단체사진 찍고 있다. 사진=테크노경영포럼 제공
한 매니저는 또 “저희 회사는 반도체 업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회사지만, 반도체 칩 자체를 만드는 회사는 아니다”며 “반도체를 만드는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그중에서도 포토 리소그래피 장비를 거의 독점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기술기업”이라고 밝혔다.

한 매니저는 “웨이퍼에서 층층히 쌓아올려가며 제작되는 반도체 집적회로 제작에 있어, 제일 아래층의 정밀함은 반도체의 품질에 절대적인데, 이 회로를 작게 그리면 그릴수록 집적회로 전체의 정밀성이 증가한다”며 “빛에 반응하는 광저항성 물질(photo resist)을 감광액으로 미리 정해진 패턴을 따라 도포한 후, 특정 주파수의 빛에 노출시켜(노광) 화학반응을 유도, 감광액이 뿌려진 패턴대로 실리콘 웨이퍼 위에 회로가 그려지게 되고, 이렇게 그려진 회로는 생산하려는 집적회로 칩 전체의 근간이 된다”고 설명했다.

20260807_140339
오용준 한밭대 총장이 축사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한 매니저는 “첨단 반도체 제조용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만드는 ASML은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땐 430억~450억 유로로 50억 유로(약 8조 원) 이상 올렸는데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 주요 업체들이 ASML 장비에 대한 주문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매니저는 “초미세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극한의 정밀도가 필요한데 현재 저희 네덜란드 기업 ASML이 독점하고 있다”며 “ASML은 독일 자이스(ZEISS)의 초정밀 광학계와 미국 사이머(Cymer)와 독일 트룸프(TRUMPF)의 광원 기술, 수많은 정밀기계·계측 기업의 기술을 하나의 양산 장비로 통합한 시스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20260807_140305
최종인 테크노경영포럼 대표(한밭대 경상대학 융합경영학과 교수)가 한종호 매니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한 매니저는 “삼성전자와 인텔, TSMC는 2012년 ASML의 고객 공동투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과거 DUV 시장의 강자였던 일본 니콘과 캐논이 EUV 경쟁에서 밀려난 배경도 생태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데 두 회사는 세계적인 광학·정밀기계 기술을 보유했지만 EUV에 필요한 광원과 광학, 계측 기술, 고객사의 공정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경쟁에서는 ASML에 주도권을 내줬다”고 말했다.

20260807_134710 (1)
사진 왼쪽부터 고준빈 한밭대 교수와 김성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필자(중도일보 이사), 한종호 ASML 매니저, 최종인 테크노경영포럼 대표(한밭대 교수). 사진=테크노경영포럼 제공


한 매니저는 “필립스에서 47명이 나와 설립한 스타트업 벤처기업인 ASML은 현재 수만 명의 직원과 매출 수백조의 유럽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AI 수요 폭증 및 생산 능력 확대로 인해 첨단 반도체 제조용 장비 주문이 수년 뒤까지 차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EUV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용준 총장과 최종인 교수는 추첨을 통해 참석자들 중 10명에게 네덜란드 일간지 NRC의 경제 분야 기자이자 기술칼럼니스트로 10년 이상 ASML을 취재한 마르크 헤잉크가 지은 <반도체 초격차>를 선물했다. 마르크 헤잉크는 이 책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도, 뼈아픈 실패의 순간에도, 불가능할 것 같은 기술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혁신을 거듭해온 ASML의 성장 동력을 소개했다. 이 책은 네덜란드의 작은 시골마을 펠트호번에서 출발해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 성장해온 ASML의 경영 전략과 기술 혁신의 비결, 반도체 초격차의 지위에 오르기까지 ASML의 가슴 뛰는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둔산 상권 촉각…백화점 유지 변수
  2. 당진푸르지오3차 입주민, 투기꾼 탓에 추가 분담금 위기 맞자 '어깨띠' 매고 거리로
  3.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4. 행정수도 온통대전 충청 밥상머리 민심 관통 전망
  5. 최재근 일자리진흥원장과 전용석 대전신보재단 이사장 각각 임명
  1. 대전시 지역 첫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AX 클러스터' 시정동력 탄력
  2. 허태정 "트램 흔들림 없이 추진" 정상 추진의지 밝혀
  3. 중부권 최대 민속놀이 대축제…제36회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 성료
  4. 석 달 파행 끝낼까…대덕구의회 21일 의장단 선출
  5. 충남 천안·아산 7개 산업단지, 반도체 후공정 특화단지 지정

헤드라인 뉴스


충남 3선 국회의원 지낸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사의

충남 3선 국회의원 지낸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사의

충남 아산시을 지역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21일 사의를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 오전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2025년 이재명 정부 초대 비서실장에 임명된 지 1년 4개월 여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국정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수차례 말한 상황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이 종합적으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

저축성예금 50조원 목전 둔 대전... 은행권 예금 금리 경쟁에 더 오를까
저축성예금 50조원 목전 둔 대전... 은행권 예금 금리 경쟁에 더 오를까

주요 시중은행이 앞다퉈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며 금융소비자 모시기에 나서면서 50조 원을 목전에 둔 대전 예금은행 저축성예금 수신 잔액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이 수신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정기예금 금리를 3% 중반까지 올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대표적인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지난 14일 같은 상품 금리를 최고 0.6%포인트 올린 이후 일주일 만에 추가 인상이다. 이에 따라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예금 금리는 연 3.4%에서 3.5%로 올..

충청권 AI활용 발전비전 전력공급 원활한 확보 시급… 화력발전 의존 장래에 불리
충청권 AI활용 발전비전 전력공급 원활한 확보 시급… 화력발전 의존 장래에 불리

충청권 지자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방산·바이오·반도체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고 있지만, 필요한 전력 확보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충청권은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데다 송전망과 무탄소 전원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향후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전력 공급에 병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전력 대전충남본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충북이 AI를 활용한 성장전략에 집중하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나 전력공급이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