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유전자 가위로 생쥐 유전자 교정 성공

  • 경제/과학
  • IT/과학

신형 유전자 가위로 생쥐 유전자 교정 성공

  • 승인 2016-06-06 14:54
  • 신문게재 2016-06-06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김진수 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
▲ 김진수 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

Cpf1로 생쥐 유전자 교정 성공

동물 개체 적용 첫 사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김진수 유전체 교정 연구단 단장 연구팀이 ㈜툴젠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신형 크리스퍼 ‘Cpf1’ 유전자가위로 생쥐 배아의 유전자 교정에 최초로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Cpf1 단백질이 발견된 이후 동물 개체 수준에서 유전자 교정에 시도한 첫 성공 사례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 Cas9)’를 대체할 ‘크리스퍼 Cpf1 유전자가위(CRISPR Cpf1)’는 작년 학계에 보고됐을 때 당시 전 세계 연구진들은 유전체교정에 널리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발견됐다고 입을 모았다.

크리스퍼 Cpf1 유전자가위는 DNA를 자르는 Cpf1 단백질과 염기서열을 찾아가는 크리스퍼RNA(crRNA)를 혼합해 만든다.

Cpf1 단백질 구조는 Cas9 단백질과 달라 결합하는 RNA의 길이가 짧다.

길이가 짧으니 제작도 쉽다.

연구진은 Cpf1 단백질의 특징에 집중했다.

연구진은 생쥐의 면역체계에 관여하는 전사인자 Foxn1과 백색증에 관여하는 티로시나이제(Tyrosinase) 유전자에 교정을 시도했다.

Foxn1 인자가 사라지면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기고 털이 자라지 않는다.

티로시나이제 유전자가 사라지면 멜라닌 생성에 문제가 생겨 검정 털을 가진 쥐도 하얀 털을 갖는다.

연구진은 생쥐의 배아에서 유전자 교정을 시도했다.

그 결과 특정 유전자의 변이가 도입된 돌연변이 생쥐 제작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기존에 적용하던 미세 주사(Micro injection) 방법이 아닌 전기 충격 방법을 이용했다.

전기충격으로 대량의 배아에 유전자가위를 한 번에 주입해 높은 효율을 유지한 것이다.

이 방법은 짧은 시간에 다수 동물 배아에 유전자가위를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또 배아 수준에서 동물의 유전자를 교정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정교한 연구에 성공한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질병 동물 모델을 만드는데 적용돼 생명과학 연구 분야에서 크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험동물 모델인 유전자 결손 생쥐(Knock-out mice)를 만들 때, 크리스퍼 Cpf1 유전자가위를 도입하면 크리스퍼 Cas9으로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 교정과 다른 교정을 만들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김진수 단장은 “새로운 크리스퍼 Cpf1 유전자가위를 활용하면 생쥐는 물론 소, 돼지 등 동물에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전기 충격 방법은 크리스퍼 Cpf1을 동물 배아에 효율적으로 주입하게 해 가축 유전자 교정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7일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개재됐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 연구진이 개발한 전기충격을 활용한 유전자 교정.
▲ 연구진이 개발한 전기충격을 활용한 유전자 교정.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조치원~청주공항' 연결 버스 운행 재개
  2. 세종충남대병원,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 시작
  3.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4. 타이어뱅크(주), 어린이날 맞아 따뜻한 나눔 실천
  5. 소비자원, 주요 온라인쇼핑몰 7개사 점검 168건 위반사항 적발
  1. 국립어린이박물관, 어린이날 맞이 '도시를 달려요' 전시 개최
  2. 세종 전통문화체험관, 건강한 식생활 위한 사찰음식 정규강좌 연다
  3. 멀어지는 '세종시=행정수도'의 꿈 ...지역 정치권은 마이웨이
  4.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5.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헤드라인 뉴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받아야 한다. 서울고법은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기속되므로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월 1일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지난 3월 28일 사건을 접수한 뒤 국민의 관심이 지대하고 유력 대권 주자인 이 후보의 피선거권 여부가 달려있다는 점을..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깊이 고민해 온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한 직후다. 또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