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올리버 '초리소 파에야'에 스페인서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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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올리버 '초리소 파에야'에 스페인서 비난 봇물

  • 승인 2016-10-08 08:01
제이미 올리버 '초리소 파에야'에 스페인서 비난 봇물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영국의 유명 셰프 제이미 올리버가 스페인을 대표하는 요리인 파에야를 자신만의 버전으로 선보였다가 스페인에서 맹비난을 받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올리버가 총선을 두 번 치르고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해 10개월 가까이 무정부 상태로 분열된 스페인을 '반(反) 올리버'로 통일시켰다며 이렇게 전했다.

올리버는 이날 트위터에 '닭다리와 초리소를 넣은 파에야' 조리법을 올렸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 요리사로서 전통 파에야 조리법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지만, 매운 양념이 된 스페인식 소시지인 초리소를 사용한 것이 결정적인 문제였다.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지방에서 유래한 파에야에는 쌀을 기본으로 토끼 고기, 해산물, 달팽이, 아티초크, 야채, 콩 등 다양한 재료가 활용될 수 있지만 초리소는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되는 재료로 꼽힌다.

올리버의 조리법에 트위터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무슨 헛소리냐?"라는 비난부터 가지와 오리, 쇠고기, 라비올리를 활용한 자신만의 '피시 앤드 칩스'(생선과 감자를 튀긴 영국 음식)라며 비꼬는 풍자가 나왔고 "초리소는 빼라. 우리는 테러리스트와 타협하지 않는다"는 경고도 있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전통적인 파에야와 올리버의 파에야를 2012년 엉터리로 복원된 보르하 성당의 프레스코화 전후 사진과 나란히 올려놓기도 했다.







'본데없는 파에야'로 스페인 사람들의 비난을 받은 영국 요리사는 올리버가 처음이 아니다.

또 다른 유명 셰프인 고든 램지도 칠리를 넣은 파에야를 선보였다가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로부터 '스페인과 멕시코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다.

램지의 스승으로 알려진 고(故)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는 인생 최고의 파에야를 스페인 북부 지방에서 먹었다고 말해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인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각국의 전통 음식과 요리법을 두고 종종 '논쟁'이 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의 한 생활 정보 사이트에서 '한 솥에 카르보나라 만들기'라는 조리법을 올렸다가 이탈리아인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 사이트는 파르팔레(리본모양 파스타)와 양파, 베이컨을 한 솥에 넣고 물을 부어 끓이다가 생크림과 치즈가루 등을 넣는 조리법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인들은 프라이팬에 염장 돼지고기인 판체나나 관찰레를 볶다가 삶은 리가토니(원통모양 파스타)나 스파게티(가늘고 긴 파스타)를 넣고, 달걀 노른자, 페코리노치즈, 후추 등만 더해 맛을 내는 방식을 정통으로 친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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