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온라인 출결 시스템 '유명무실' 교원들 "출결 민원 끊이지 않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학생 온라인 출결 시스템 '유명무실' 교원들 "출결 민원 끊이지 않아"

2023년 4세대로 업데이트에도 불편 여전
교육부, 9월까지 시스템 개선 완료 예정

  • 승인 2024-05-02 17:39
  • 신문게재 2024-05-03 4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나이스 대국민 서비스
나이스(NEIS) 홈페이지 캡쳐.
원활한 학생 출결 관리를 위해 도입한 온라인 출결 시스템에 대한 현장의 반발이 거세다. 미흡한 체계 때문에 여전히 교원이 직접 서류를 처리하고 출결과 관련된 학부모 민원까지 받는 상황으로 제도 개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의 출결 관련 업무처리는 나이스(NEIS) 온라인 출결 관리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교원들이 1차로 학생에게 결석 인정 사유서, 진단서 등 서류를 받고 2차로 나이스(NEIS)온라인 시스템에 교원들이 일일이 기록해야 하는 구조다.

교원들은 학생이 제출한 증빙 서류가 미비할 경우 직접 학부모와 소통해 수정·보완을 요청하는데, 이런 과정 속 학부모의 민원은 피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2023년에 NEIS 프로그램이 4세대로 업데이트 됐지만 교원들은 여전히 두 번 일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증빙서류를 학생에게 직접 받지 않고 온라인 시스템에 파일을 올려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출결 업무 일원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의견은 4월 24일 한 교원이 국민동의청원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20년차 교사인 글쓴이는 "학생들이 결석, 지각, 조퇴를 하고 정당한 사유로 인정받기 위해선 출결확인서와 증빙서류가 필요하다. 그 서류를 학생들에게 받고 정리하고 결재받는데 처리해야 할 서류만 한 달에 최소 50~60건이다. 단순히 서류만 챙기는 것이 아닌 학부모와 연락하고 미인정 사유를 그냥 인정 해달라는 학부모를 상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지역 교육계도 청원의 내용과 동일한 문제를 경험하는 상황이다. 대전의 한 교사는 이 같은 문제가 기술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반복되는지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대전의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결석 증빙 서류를 학생들에게 직접 받기 때문에 미비한 경우엔 학부모와 통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보는데 아직까지 교원들은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정리해서 온라인 시스템에 올리고 있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수업 중 학부모에게 출결 관련 문의가 올 경우엔 수업의 흐름이 끊기며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교육청은 "교원들이 출결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공감한다"며 "교육부가 출결 시스템 개선을 통해 9월부터 학부모가 직접 결석 증빙서류를 온라인으로 첨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4. 고양시, 2026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5.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1.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2.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3.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대전 환경단체, 열병합발전 발전용량 증설 승인 전기위 규탄

헤드라인 뉴스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대전지역에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4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제·부과금 체납액이 각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시 누리집 및 위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1000만 원 이상 체납자이며 지난 10월까지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