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가 R&D 예산 논의 본격화… 출연연 현장선 기대·반신반의

  • 경제/과학
  • 대덕특구

2025년 국가 R&D 예산 논의 본격화… 출연연 현장선 기대·반신반의

과기정통부 내년 국가연구개발 예산전략회의
예산 중점투자.효율화 조율.배정조정 등 공유

  • 승인 2024-05-02 17:34
  • 신문게재 2024-05-03 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502172723
2025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편성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2024년 삭감된 R&D 예산이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예산 삭감 직격탄을 맞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은 정부의 예산 확대 기조에 기대를 품으면서도 삭감된 예산의 전액 회복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일 2025년 국가연구개발 예산전략회의를 열고 예산의 중점 투자와 효율화 분야를 조율하고 예산 배분 조정에 필요한 사항을 공유했다.

국가 R&D사업을 수행하는 부처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이날 회의엔 21개 부처·청이 참석해 2025년도 투자방향, 정부 예산안 편성지침 등에 따른 국가연구개발예산 기본방향과 중점 투자 분야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국가 R&D 예산은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주요 R&D 사업 예산에 대한 배분조정을 마련하고 기획재정부가 이를 반영해 전체 정부 R&D 예산안을 편성하는 구조다.



앞서 정부는 선도형 R&D로의 시스템 전환을 위해 2023년 '윤석열 정부 R&D 혁신방안', '글로벌 R&D 추진전략'을 수립한 데 이어 2024년 3월엔 국가R&D 투자 전반의 도전성 강화와 신속·유연한 투자 시스템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 '2025년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정부의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혁신적·도전적 R&D 육성 체계화, 예비타당성 조사 개선 등 부처들과 함께 선도형 R&D로의 시스템 전환을 위한 정부 R&D 예산의 체질 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국가 R&D 예산은 전년도 이례적인 예산 삭감 사태 이후 예산 회복을 시사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2024년 예산 편성 과정서 연구비 나눠먹기·쪼개기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국가 R&D 예산을 4조 6000억 원가량 삭감했다. 그 여파로 출연연을 비롯한 민간기업, 대학 등 국내 과학기술계 곳곳서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4월 대통령실이 2025년 R&D 예산 역대 최대 규모 편성을 언급하면서 과학기술계는 예산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정부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은 데다 정부의 R&D 투자 방향이 일부에 편중돼 현재의 어려움이 전부 해소되진 못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 출연연 관계자는 "깎인 출연금이 다시 원상회복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특정 분야 과제비로 예산을 편성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그동안 줄곧 과학기술계가 요구한 PBS(연구과제중심제도) 폐지와는 역행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연 종사자는 "정부가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니 희망을 가지면서도 그 예산이 우리 연구원에 얼마나 어떻게 올지에 대해선 구체화되지 않아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며 "기대는 하지만 반신반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출연연 현장의 의견도 듣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설명할 기회가 있다"며 "전문위원, 부처 담당 통해 충분히 수렴하고 그 이후 심의과정에서 충분히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AI디지털교과서 연수 받으러 1박 2일 대전서 사천·통영까지? 일선 교사들 "이해 불가"
  2. 대전 내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된 학교는 10곳 중 3곳뿐 "관리 인력 증원 필요"
  3. 고령층 취·창업자 증가세… 정년연장 논의 탄력받나
  4. [사설] 심우정 검찰총장, '국감장 발언' 의미
  5. 돌봄윤리와 장애인 돌봄정책-현실과 고민들-
  1. [사설] 수돗물 안정적 공급, 취수원 다변화도 뒤따라야
  2. 대동천 오염, 지천 중 가장 심각…집단폐사 불렀나?
  3. 대전교원단체, 학생 분리조치 수업방해학생지도법 통과 촉구
  4. [부여 무장간첩사건 29주기] 나성주·장진희 '2024 경찰영웅'… 고 김학구 경감은 기록 남겨
  5. 산흥초등학교, 굿네이버스 대전지부에 알뜰시장 수익금 후원

헤드라인 뉴스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요금이 24일부터 평균 9.7% 인상된다. 대기업이 주로 쓰는 전기료가 10.2%, 중소기업은 5.2% 오르는 것인데, 경기침체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인상 방안을 보면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교육환경 개선과 시설 노후화 해소 등 해묵은 대전 교육계의 각종 현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세를 잇따라 확보하면서 나오는 기대감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대덕)은 이번에 23억 3500만 원을 따냈다. 세부적으로는 이번 교육부 특교세는 △동도초 천장교체(석면철거) 8800만원 △중원초 체육관 개보수 10억 5500만원 △신탄진고 체육관 전면 보수 11억 9200만원 등이다. 박정현 의원은 "교육부 특교세가 확보됨에 따라 대덕구 내의 교육여건 개선이 이루어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타 지역 고교 유출이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30·40 젊은층 부부의 거주지 선택 1순위가 자녀 교육에 있다는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세종시교육청의 정책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인호(더불어민주당·보람동) 세종시의원은 10월 23일 오전 보람동 시의회청사에서 열린 제9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현주소를 짚으며 문제점 개선을 요구했다. 유 의원이 이날 공표한 자료를 보면, 졸업 후 타 지역 고교에 입학하는 중3 학생 수는 2020년 67명, 2021년 7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