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확정....남은 숙제 2가지는

  • 정치/행정
  • 세종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확정....남은 숙제 2가지는

기재부의 국제행사 대상사업 선정...8월 최종 승인 앞두고 국비 규모 주목
총사업비 398억 원으로 목표치보다 축소...평가 등급 따라 국비 10~30% 결정
충남 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연계 방안 마련도 관건...9월 박람회 조직위 출범

  • 승인 2024-05-02 16:26
  • 수정 2024-05-02 16:52
  • 신문게재 2024-05-03 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정원박람회개막(산림공원과)_2
2026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전초전 성격으로 진행된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어려운 관문을 뚫고 본격적인 로드맵에 올라탈 전망이다. 총사업비 규모가 2023년 8월 마스터플랜 목표치(450억 원)보다 낮아진 문제부터 같은 시기 충남 안면도에서 열리는 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연계 방안을 구체화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5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대상 사업 선정 소식을 전하면서, 2026년 4월 10일부터 5월 24일까지 45일로 설정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 달 '정원 속의 도시, 세종' 건설을 앞당겨 실현하기 위한 종합 실행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후속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최 시장은 "지난해 정원도시 로드맵 발표 이후 올해 2월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이어 4월 기재부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 문턱을 넘었다"며 "정부가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국제 행사로 인정하고, 다음 단계인 국비 지원율 결정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공개된 종합실행계획안((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수행)을 보면, 박람회 주제 및 테마 개발과 회장 조성 및 운영, 프로그램, 홍보·마케팅, 재정운용, 교통·주차대책, 사후 활용안 등 분야별 계획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박람회장 범위는 ▲주제존(중앙공원 1단계) ▲정원존 및 생태존(중앙공원 2단계) ▲수목원존(한국전통정원과 분재전시관, 어린정원, 생활정원, 희귀특산식물 전시 온실, 민속식물원, 단풍정원, 치산녹화원, 무궁화원, 양서류 관찰원, 치유정원, 후계목정원, 숲정원, 감각정원, 축제마당, 사계절꽃길, 사계절 전시 온실 이미 보유) 등 모두 4개의 존으로 제시됐다.

세종수목원
정원도시박람회의 토대가 될 국립세종수목원 배치도. 사진=수목원 제공.
주제존에는 정원도시 세종의 발전과정과 미래상을 담은 미래 정원관, 앞으로 정원산업을 엿볼 수 있는 가든 파빌리온과 특색있는 지역 음식을 제공하는 푸드코트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정원존에는 박람회의 핵심 콘텐츠 역할을 할 상징정원과 물 위의 정원, 국내·외 작가와 시민·학생·기업·단체가 참여하는 테마정원, 가족예술숲 등을 넣었다.

생태존은 초화원 조성을 통해 비단강(금강) 주변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수목원존은 국립세종수목원의 우수한 정원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정원식물과 신품종 등을 전시·연출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 밖에 다채로운 공연·행사·이벤트는 국제정원심포지엄과 정원도시 대토론회 등 학술회의와 개·폐막식, 가정의 달 행사, 참가국 데이(Day), 2027 U대회 기념정원 조성 행사 등으로 연출한다.

중심 권역은 신도시 중앙녹지공간으로 삼았으나, 읍면지역까지 한데 어우러지는 박람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최 시장의 바람이다. 전동면 베어트리파크와 전의면 묘목플랫폼, 금남면 금강자연휴양림 등 기존 자원을 토대로 민간 정원과 마을 정원 등의 저변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은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240502 언론브리핑_최민호 세종시장2
최 시장이 이날 정원도시박람회 추진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당장 오는 8월 기획재정부의 최종 승인 과정에서 어떤 수준의 정책성 등급(1~4)을 받느냐가 우선 중요하다. 총사업비의 10~30%는 제1회 대회 성패의 핵심 변수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충남의 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시너지 효과를 잘 찾아야 한다. 치유박람회는 같은 해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30일간 221억 원 규모로 설계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정원 속의 도시 세종을 완성하고 세계 속의 정원도시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미래수도 세종의 발전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박람회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의 후속 조치도 제시했다. 제2회 추경예산에 정원 및 임시주차장 조성, 화훼 연출, 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 조성비를 우선 담기로 했다. 정원 조성은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우수한 국내·외 작가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오는 9월 세종문화관광재단 내 박람회 조직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조직위는 전체 1국 2본부 11개 팀에 걸쳐 총 70명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한편,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에는 19개국에 걸쳐 내국인 162만과 외국인 18만 등 모두 180만 명 규모의 방문객이 찾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생산유발 2361억 원, 부가가치 유발 772억 원, 고용창출 2167명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일류경제 실현 "집토끼 잡아라'"
  2. 충남공무원 3자녀 두면 우선승진한다… 15개 시·군 적용 될까?
  3.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4. [대전다문화] 세계인의 날
  5. [대전다문화] ON 세상 TV
  1. 호국영령 기리며 태극기 꽂기 봉사
  2. [대전다문화] 대전광역시가족센터 신규 명예기자를 소개합니다
  3. [WHY이슈현장] "대전·충남에서도 5·18은 있었어요"
  4.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5. 대전세종충남혈액원, 헌혈자가 모은 성금 4천만원 장학금 기탁

헤드라인 뉴스


다슬기 채취에 낚시행위 여전…갑천습지 관리부재 `언제까지`

다슬기 채취에 낚시행위 여전…갑천습지 관리부재 '언제까지'

대전 월평공원 구간의 갑천을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지 1년을 앞뒀으나, 관리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아 현장 훼손 행위에도 손을 쓰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 하천에 들어가 다슬기를 마구잡이 채취하고 땅을 다지고 평상을 쌓아 낚싯대를 드리워도 제지가 없으며, 습지보호를 알리는 안내판 하나 게시되지 않았다. 15일 오전 갑천의 국가 내륙습지 보호지역에서 한 남성이 하천에 몸을 담근 채 무엇인가 채취하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천변 가장자리 물속에 잠긴 나무와 풀뿌리를 몇 차례 발로 차 이때 떨어진 무엇인가 소쿠리로 낚아채 잡는 것으로..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 호국영령 기리며 태극기 꽂기 봉사 호국영령 기리며 태극기 꽂기 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