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6차 주말 촛불집회. /연합뉴스. |
정치권에서 촛불혁명 주역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여야 각 정당이 박근혜 정부 퇴진 기여도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식이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과 친숙한 '촛불 이미지'를 가져가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등 야권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주역 행세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박근혜 정권 퇴진에 함께 했음에도 민주당만 더 큰 주목을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바른정당과 정의당도 불만이 많기는 마찬가지다.
자유한국당은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만큼 촛불과 거리를 두고 있다. 민주당은 "촛불혁명의 주역은 시민들"이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탄핵 정국을 이끌어왔다는 점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
때아닌 주역 공방엔 표심을 얻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촛불민심을 지방선거 표심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의도다. 정치권은 촛불 이미지가 진보·중도층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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