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4일 1차 경선지역을 시작으로 2~4차 경선 지역까지 차례로 후보 경선을 진행한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치러진다. 대전 원내지역 중 유일하게 경선을 맞붙는 '유성을' 지역구에서 기 싸움이 치열하다. 지역구 텃밭을 갈고 닦아온 이 의원의 5선 출사표에 김 예비후보가 후보자 간 공개토론을 요청하고 나서면서다. 이에 이 의원은 후보자끼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당 선관위 의논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선을 그으면서 성립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 지역구로 분류된 동구에선 정경수 변호사와 장철민 전 보좌관이 본선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대덕구는 전략 선거구 지정 요청을 해둔 상태로, 이르면 이달 말 새 인물에 대한 발표가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대전의 다른 지역 단수 후보로는 원내지역인 서구갑 박병석 의원과 서구을 박범계 의원, 유성구갑 조승래 의원의 본선행을 확정해둔 상태다.
미래통합당도 공천 작업에 한창이다. 보수통합 추진으로 민주당에 비해 다소 일정이 늦어졌지만 이르면 3월 초까지 모든 공천 작업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17일 서구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에 대한 예비후보자 면접을 마쳤다. 서구을에 대한 면접 일정이 마무리되면 지역구 공천 작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서구을' 공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면접에서 배제하며 전략 공천이 될 가능성도 점쳐지는 탓이다.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나선 양홍규 변호사와 윤석대 전 새로운보수당 사무총장 중 누가 본선티켓을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 원내지역 중 유일하게 예비후보가 가장 많이 포진한 중구는 현역 이은권 의원과 조재철 전 중구의원, 김혜승 전 한양대 겸임교수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서구갑엔 6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 대항하는 이영규·조성천·조수연 변호사와 조성호 전 서구의원, 김흥규 전 리서치피플 사장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성갑엔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과 장동혁 전 부장판사가, 유성을엔 이영수 대변인과 육동일 전 당협위원장,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 등이 포진해있다. 대덕구는 정용기 의원이, 동구는 이장우 의원이 본선행이 유력하다.
정치권은 3월 초 대진표가 확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각 정당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고,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3월 초엔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주 중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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