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 휘발유값 1900원대 시대 오나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총선 끝, 휘발유값 1900원대 시대 오나

4월 30일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 앞둬
지난해 역대급 세수 펑크에 재정부담 ↑
국제유가 상승 계속... 기재부 연장 검토

  • 승인 2024-04-11 16:30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510153497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4월 30일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연장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며 4월 30일 종료 예정인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류세 인하조치가 종료될 경우 휘발유 가격은 1800원을 넘어 1900원대까지 바라볼 전망이다.

11일 기획재정부와 지역 경제계, 주유소 등에 따르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2021년 11월부터 총 8차례 연장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유류세를 각각 25%, 37% 감면에 들어가면서 시중의 유류값은 ℓ당 200원가량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문제는 유류세 인하조치가 30개월가량 장기화 되면서 정부가 세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유류세 감면으로 인한 세수 부족이 약 1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으며, 지난해에는 역대급 세수 펑크를 기록하는 등 정부 재정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총선 이후 유류세를 비롯해 공공요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실제 지난 2월 정부가 여덟 번째 연장을 결정했을 당시에도 정부와 집권 여당이 총선을 앞둔 만큼 선거 이후인 4월 말로 연장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조치 연장 여부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기재부는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제유가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초 배럴당 70달러였던 국제유가가 90달러를 넘어섰고,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국제유가가 계속 불안하면 유류세 인하를 4월 이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9차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기재부는 15일께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유류세 인하조치 연장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당분간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 오름세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만약, 이달 말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될 경우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1850원에서 1900원 정도에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공시된 지역 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0일 기준 대전 1685.70원, 세종 1673.09원, 충남 1677.26원이었고, 경유는 대전 1558.93원, 세종 1551.86원, 충남 1559.30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 만에 휘발유는 140원가량, 경유는 80원가량 인상된 셈이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도시재생지원센터, 투자선도지구 추진 방향 모색
  2. 한국바이오헬스학회 출범 "의사·교수·개발자 건강산업 함께 연구"
  3.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 정기공연 '대동' 개최
  4. "5·18민주항쟁 헌법전문 게재를" 대전서 정신계승 대회 개최
  5. 아산시의회, 제248회 임시회 일정 마무리
  1. 박철웅 대전우리병원장, 방콕 양방향척추내시경술 강연
  2. 천안시 신방도서관, 5월 가정의 달 맞이 다시 돌아온 ‘초록 대출’
  3.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굿찌쌀롱, 취약계층 취·창업 지원
  4. 세종시의회 정례회 20일 개막...전반기 유종의 미 거둘까
  5.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곧 구체화… 대전 지정여부 촉각

헤드라인 뉴스


22대국회 행정수도 개헌 동력 살아나나

22대국회 행정수도 개헌 동력 살아나나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로 충청의 최대 염원 중 하나인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 동력이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이 이에 대한 불을 지피고 나섰고 4·10 총선 세종갑 당선자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이 호응하면서 지역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개헌은 국회의석 3분의 2가 찬성해야 가능한 만큼 거대양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개헌 정국을 여는 데 합의할지 여부가 1차적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국회에서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 하면서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22대 총선에서 '충청대첩'을 거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19일 대전·충청을 찾아 지지세를 넓혔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주요 인사들과 충청 4개 시·도당위원장, 국회의원 당선인은 충청발전에 앞장서겠다는 다짐과 함께 당원들의 의견 반영 증대를 약속하며 대여 공세에도 고삐를 쥐었다. 민주당은 19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당원과 함께! 컨퍼런스, 민주당이 합니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편에 이은 두 번째 컨퍼런스로, 22대 총선 이후 이 대표와 지역별 국회의..

대전 외식비 전국 상위권… 삼겹살은 서울 다음으로 가장 비싸
대전 외식비 전국 상위권… 삼겹살은 서울 다음으로 가장 비싸

한 번 인상된 대전 외식비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오른 물가로 지역민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외식비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대전의 외식비는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손을 꼽을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우선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가장 많이 찾는 김치찌개 백반의 경우 대전 평균 가격은 9500원으로, 제주(9625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비싸다. 지역의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은 1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 ‘덥다,더워’…전국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 ‘덥다,더워’…전국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