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안 확정...2027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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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안 확정...2027년 완공

최민호 시장, 5월 2일 기자회견 통해 기재부 타당성 재조사 통과 소식 전해
비용편익(B/C) 1.34, 27년까지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 실외 체육시설 우선 건립
U대회 성공 개최 탄력...앙꼬인 종합운동장은 미래 과제로 남긴다

  • 승인 2024-05-02 14:58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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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범 이후인 2015년 문을 연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 사진=서울 구로구 제공.
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사업이 2027년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 실외 체육시설 우선 건립안으로 기획재정부 문턱을 넘었다. 비용편익비(B/C) 기준치인 1을 어렵게 만든 종합운동장 시설을 장기 사업으로 미루면서다.

최민호 시장은 5월 2일 오후 보람동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오전 타당성 재조사 검토를 승인하면서 긴급히 마련됐다. 이번 통과는 2018년 첫 도전 이후 4번의 실패 끝에 얻어낸 성과라 의미를 더했다.

그도 그럴 것이 종합체육시설 건립안은 2006년 행복도시 건설사업 개발계획에 반영된 이후, 2020년 이전 완공을 목표로 구상됐으나 여의치 않았다. 국비와 지방비 투입 비율을 놓고도 이견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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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시장이 2일 종합체육시설 건립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는 2027년 6월까지 건립 주체로서 각각 건축비 1022억 원, 부지비 747억 원을 투입, 연면적 2만 1899㎡ 규모의 시설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 같은 안이 정상 추진될 경우, 2027년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부지에는 ▲4000석 규모의 실내체육관(1만 1000㎡) ▲3000석의 1급 공인 수영장(1만㎡) ▲테니스장 3면과 농구장 1면, 인라인 스케이트장 1면 등 실외 체육시설 ▲685대 규모의 주차장이 우선 들어서게 된다.

이는 충청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경기의 정상 개최가 가능하다는 뜻도 담고 있다. 시는 U대회 기간 탁구와 수구 경기를 소화하는 한편,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폐회식(중앙공원 잔디광장)을 연다.



최 시장은 "이번 타당성 재조사(B/C 1.34)는 2027년 U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시설 활용을 전제로 통과됐다.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반영된 쾌거"라며 "행복청과 대회 조직위원회 간 적극적인 협력과 연대로 거둔 성과이기도 하다. 앞으로 대회 개최에 차질 없는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형공사 입찰 심의 및 일괄 발주를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천재지변이나 이에 준하는 불가항력적인 사유를 고려한 대안 시설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U대회 이후 사후 활용안도 준비한다. 시민 체육시설로써 생활체육 프로그램 확대와 국내·외 종목별 대회 유치, 체육 용도 외 문화·예술행사 개최 추진 등이 대표적 예시다.

고척 돔
고척 돔구장 실내. 야구 뿐만 아니라 공연 행사들도 가능하다.
다만 장기 사업으로 밀려난 종합운동장 건립은 숙제로 남겨뒀다. 최 시장 구상은 과거형 종합운동장 시설에 머물지 않고, 미래형 복합 문화체육시설로 향했다.

전국 253개 시군구에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집합형 운동장으론 시의 재정부담만 키울 뿐이란 판단에서다. 시민사회도 2020년 이전부터 이 같은 제안을 쏟아낸 바 있다.

최 시장은 "3만 석 이상의 종합운동장은 다른 도시들만 봐도 유지 관리에 심각한 부담을 안긴다. 일부 시민들은 부지 활용안에 대해서도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라며 "정부도 이 때문에 비용 편익비 0.5 이하 결과를 내줬다. 종합운동장은 다시 설계하거나 구상해야 한다. 그냥 운동장으로 써서는 안된다. 수익성이 안 나온다. 행사와 결혼식 등이 가능한 복합 시설로 가야 한다. 시간을 두고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복합 시설의 예시는 단적으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찾을 수 있다. 2015년 개장 이후 사계절 전천후 야구장이자 BTS 공연 등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1만 6670석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돔구장에다 보행 광장, 수영장, 헬스장, 축구장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체육과 문화 행사를 언제나 즐길 수 있다.

육상 종목을 다른 지역으로 내주게 된 부분에 대해선 "타 지역 및 FISU와 협의해 다른 종목들을 가져오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선수촌은 LH 본사 사장과 만난 결과 대회 일정이 차질이 없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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