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여성 최초 30대 여자부 올복싱챔피언 김이영 선수가 시상식 후 제해철 관장과 승리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먼저 지난 8월 4회 대회에 30대 여성 이모부에 출전하여 결승전 승리로 챔피언에 등극했던 세 자녀의 엄마 김이영 챔피언은 결승상대가 참가하지 않아 계체량 통과만으로 우승이 확정, 챔피언 1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생활체육이나 아마추어 룰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그 체급에 상대가 없으면 자동 우승이 확정된다.
반면, 지난 8월 4회 대회에 30대 남성 삼촌부에 출전하여 결승전 승리로 챔피언에 등극했던 소방공무원 권범은 결승전에서 전남 고릴라체육관 소속 선수를 맞아 난타전을 펼치는 등 관중들을 열광시키며 환호를 받았으나, 후반 체력저하로 밀려 판정패로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러 챔피언 벨트를 넘겨줬다.
올복싱 챔피언십대회 룰은 한 해에 그 체급 3회 이상 우승하여 챔피언에 등극하면 영원한 챔피언으로 인정, 챔피언벨트는 개인소유가 된다. 또한 프로복서의 실력을 인정하여 본인이 프로복싱 시합을 원할 경우 프로복서의 관문인 프로테스트시합을 면제하고 프로데뷔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권한도 함께 부여한다.
이로인해 김이영 챔피언은 11월 대회나 12월 대회 중 한 번만 더 우승하면 영원한 올복싱챔피언으로 인정돼 챔피언벨트 개인소유와 프로복서 자격을 인정받아 프로복싱 대회 출전권한도 받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권범 선수는 11월 대회와 12월 대회 모두 우승해야하는 부담감을 안게 되었다. 하지만, 두 선수를 지도한 제해철 관장은 "두 선수 모두 11월과 12월 대회 연달아 우승시킬 자신이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실력은 이미 챔피언 감 프로복서 수준인데, 약 5kg의 감량 후 열악한 지방 환경이라 시합당일까지 물과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잠마저도 설치고 시합 당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차로 5시간 이상 달려가 계체량 마치고 1시간 후 바로 시합을 하는 관계로, 선수들이 컨디션 저하되어 힘을 못 쓴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다음에는 시합 하루 전에 상경하여 서울 시합장 근처에 숙식하며 연습하여 컨디션을 회복한 후 시합에 임하면 어떤 상대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것.
한편, 포항시민들은 포항의 30대 남여 복서가 11월과 12월 전국대회에서 제 관장의 계획과 바램대로 두 선수 모두 승리하여 영원한 챔피언 인정 챔피언 벨트 개인소유와 프로복서 자격인정 프로복싱대회 출전권한 획득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쾌거를 기대하고 있다.
포항=김재원 기자 jwkim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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