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종시 특별법 통과, 한시가 급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세종시 특별법 통과, 한시가 급하다

  • 승인 2019-10-01 16:30
  • 신문게재 2019-10-02 23면
  • 최충식 기자최충식 기자
지난 8월 2일 발의된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법률안'이 계속 방치되고 있다. 벌써 두 달이 흘렀다. 세종형 자치분권 모델 발전과 완성에 필수 입법이라는 인식조차 희미해진 분위기다. 세종시가 또 1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세종시법 개정을 건의했다. 8월 중순 같은 장소에서의 시·도지사 간담회 등 기회 있을 때마다 요청했으나 실제로 진전된 것은 없다.

세종시의 지방정부 역할 강화를 위한 여당의 '화력' 지원은 미지근함 그것이다. 국회 차원의 지원은 더 아쉽다. 현행 세종시 특별법은 자치분권, 자치재정, 읍·면·동 기능 등 어느 면에서든 단층제(광역+기초)의 특수성에 크게 미흡하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도달하지 못할 목표들이다. 이명박 정부 중간에 세종시 수정안 홍역을 앓고 만든 법이 온전할 리 없다. 그렇다면 법 개정이 순리 아닌가.

올해 초만 해도 특별법 개정안 통과의 적기가 도래한 듯했다. 법안 제출 시기를 앞당기기도 했으나 요지부동이다. 지역구 의원이 여당 대표인 정치적 자산을 활용하자 해도 국회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세종시 관련 '3법' 또는 '4법'이 대개 그렇지만 세종시 정상 건설을 위한 이 법을 놓고는 특히 정치권이 지나치게 무성의하다. 이럴 때는 집권여당과 정부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것이 맞다.

백지화 위기를 딛고 탄생한 세종시가 한 단계 도약할 시기가 된 것도 법 개정 명분의 하나다. 자치권 확대와 더불어 또 다른 개정 사유인 급격한 재정 확보 악화가 예견되는 2020년이 몇 달 남지 않았다. 한시가 급한 지금 절실한 것은 정치권의 지지와 관심이다. 행정과 입법을 넘어 통치의 문제와 연관된다면 대통령이 특별히 나서주는 방법도 있다. 더 뭉그적거리지 말고 세종시법을 올 연내, 가급적 정기국회 내에 꼭 통과시키기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MBTI로 성격·직업 찾기 진행
  2. 교사 보직·담임 수당 인상했지만… 교원들 "업무부담엔 턱없이 부족"
  3. 임현택 의사협회장 당선인 "생계곤란 전공의에 성금 조기지원"
  4. 단국대 K-웰니스·힐링 미래전략연구소, 충남지역 치유와 사회적 농업 발전 견인
  5. 언론사 제작 다큐, 칸영화제 레드카펫 밟는다… 한국 역사상 최초
  1. [루나점핑 피트니스]이 음악 알면 OO세대? 리바운드 응용동작, 잭
  2. 10억 이상 부자들 추가 투자 자산 1위 '부동산'
  3. "대전 생활임금제 적용 대상 더 확대돼야"
  4. 대전서 열리는 두번째 대한민국 과학축제 첫날 '북적'… 각종 체험 인기
  5. 제1회 근로자의날 슈퍼콘서트,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갑천에 원인불명 기름띠… 어패류 폐사 등 피해는 없어

대전 갑천에 원인불명 기름띠… 어패류 폐사 등 피해는 없어

대전 유성구 문지동 일대 갑천에서 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유출돼 관계기관이 조사 중이다. 26일 유성구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께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로 문지동 일대 갑천에 기름띠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구에서 현장 출동을 했다. 대전시와 유성구, 금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은 방제작업을 위해 기름띠 주변에 방제선을 설치한 상태다. 어패류 폐사 등 피해는 없었다. 유성구 관계자는 "현장을 살펴본 결과 얇은 유막이 있었는데, 경유처럼 냄새가 나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하천 중간에서 시작되는 상황이라서 배출구를 통해서 나온 것은 아..

[날씨] 이번 주말 낮 기온 30도 육박…이른 무더위
[날씨] 이번 주말 낮 기온 30도 육박…이른 무더위

이번 주말인 27일과 28일 대전·세종·충남은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5~9도, 최고기온 18~21도)보다 높겠고, 내륙을 중심으로 27일까지 낮 기온이 25도 이상, 28일은 30도 가까이 올라 덥겠다. 26일 낮 최고기온은 대전 26도·세종 26도·홍성 25도 등 22~27도가 되겠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11도·세종 10도·홍성 9도 등 8~11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28도·세종 27도·홍성 26도 등 23~28도가 되겠다. 28일 아침 최저..

류현진 100승 재도전 실패의 의미...한화이글스, 반등 가능할까
류현진 100승 재도전 실패의 의미...한화이글스, 반등 가능할까

한화이글스가 최근 거듭된 악재 속 연패까지 기록하면서, 리그에서의 순위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침체한 팀 분위기 속 최원호 감독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4월의 마지막 일정을 통해 한화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시점에서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류현진의 프로야구 KBO리그 개인 통산 100승 재도전의 실패다. 류현진의 100승 기록 달성은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쉽게만 보였던 도전 과제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4월 2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 농사로 바쁜 농촌 봄 농사로 바쁜 농촌

  •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방문한 한덕수 총리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방문한 한덕수 총리

  • 지하식 소방용수 인근에 쌓인 건설폐기물 지하식 소방용수 인근에 쌓인 건설폐기물

  • 한자리에 모인 대전 신기술 개발제품 한자리에 모인 대전 신기술 개발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