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대대적 인사

  • 전국
  • 부여군

부여군, 대대적 인사

발탁 임용,...소수 직렬 배려,...여성 진출 확대

  • 승인 2019-12-26 11:16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부여군은 오는 1월 1일자로 '정의로운 부여 함께사는 세상'을 향한 변화와 혁신의 2020년 상반기 인사를 단행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인사 분야도 개혁의 바람이 거셌다. 군민을 중심에 두고, 군민이 주인이 되는 민선 7기 군정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부여의 새로운 가치와 성장 동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박정현 표 인사가 확실한 색깔을 드러냈다는 평이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지속 가능한 부여발전을 위해 발탁 임용과 소수 직렬을 배려하고 여성 진출을 확대한 점이다. 민선 7기 3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부여발전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박군수의 의지로 풀이된다.

첫 번째, 발탁 임용에 있어서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주무팀장과 명부순위 중심에서 역량 위주의 인사로 전환됐다. 어느 보직에서도 승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면장이 서기관으로 부면장이 과장으로 승진했고, 나이가 비록 어려도 적임자를 주요 보직에 배치한 점이 주목된다.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확실한 보상이 주어지는 성과주의다. 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승진과 보직 이동이 유연하면서도 탄력적으로 이뤄졌다는 여론이다.



둘째, 적극적인 소수 직렬 배려다. 지방행정은 종합행정이라는 관행으로 지속되어온 보직평준화의 틀을 깨고 전문행정 강화라는 시대적 흐름이 반영됐다. 녹지 직렬 과장 시대가 열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복지정책, 산림자원, 장애인, 법무규제, 경관디자인, 기후대기 등 전문 직렬에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전진 배치됐다.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등용하기 위한 문호 개방과 전문성 강화에 방점이 찍힌 모양새다.

여성 진출 확대가 눈에 띈다. 간호 직렬에서 사무관을 처음으로 배출하고, 한동안 닫혀 있던 부면장에 여성 공직자를 기용했다. 남성 공직자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오던 수도관리, 상권활성화, 기업, 교통, 체육, 경리팀장에 여성 인재를 중용했다. 보직 다양화로 군정 현안에 전략적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험지에서 능력을 발휘해 달라는 주문으로 보인다. 성비의 불균형을 회복하고, 남녀 차별을 철폐 하는 등 직장 내 유리천장을 과감히 깨부수는 의미 있는 결단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부여군 전체 여성공무원(39%) 중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은 7%로 낮은 편이며, 군정의 허리인 6급 여성 공무원은 34%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박군수는 "민선 7기 군정은 과오를 인정하는 용기, 오류를 바로잡는 성찰, 관습을 타파하는 혁신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전문성과 성과중심 인사 혁신을 통해 장기적 목표에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MBTI로 성격·직업 찾기 진행
  2. 교사 보직·담임 수당 인상했지만… 교원들 "업무부담엔 턱없이 부족"
  3. 단국대 K-웰니스·힐링 미래전략연구소, 충남지역 치유와 사회적 농업 발전 견인
  4. 임현택 의사협회장 당선인 "생계곤란 전공의에 성금 조기지원"
  5. 언론사 제작 다큐, 칸영화제 레드카펫 밟는다… 한국 역사상 최초
  1. [루나점핑 피트니스]이 음악 알면 OO세대? 리바운드 응용동작, 잭
  2. 10억 이상 부자들 추가 투자 자산 1위 '부동산'
  3. 제1회 근로자의날 슈퍼콘서트,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개최
  4. "대전 생활임금제 적용 대상 더 확대돼야"
  5. 대전서 열리는 두번째 대한민국 과학축제 첫날 '북적'… 각종 체험 인기

헤드라인 뉴스


‘세계적 예술가 배출 산실로’… `충남창작스튜디오` 문 열어

‘세계적 예술가 배출 산실로’… '충남창작스튜디오' 문 열어

세계적인 예술가 배출을 위한 충남의 창작스튜디오가 개관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충남도는 26일 태안군 기업도시 내 충남창작스튜디오에서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와 남근학 현대도시개발 대표이사, 박경찬 태안부군수, 오태근 한국예총 충남연합회장, 조병진 한국민예총 이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개관식을 열었다. 전문 예술창작활동을 위한 충남창작스튜디오는 2022년 도와 현대도시개발(주)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도시개발(주)이 모든 시설을 건립했으며, 도가 20년간 무상으로 운영한다. 도는 수도권과 타 지역에 비해 부족한 시설로 인..

[날씨] 이번 주말 낮 기온 30도 육박…이른 무더위
[날씨] 이번 주말 낮 기온 30도 육박…이른 무더위

이번 주말인 27일과 28일 대전·세종·충남은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5~9도, 최고기온 18~21도)보다 높겠고, 내륙을 중심으로 27일까지 낮 기온이 25도 이상, 28일은 30도 가까이 올라 덥겠다. 26일 낮 최고기온은 대전 26도·세종 26도·홍성 25도 등 22~27도가 되겠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11도·세종 10도·홍성 9도 등 8~11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28도·세종 27도·홍성 26도 등 23~28도가 되겠다. 28일 아침 최저..

류현진 100승 재도전 실패의 의미...한화이글스, 반등 가능할까
류현진 100승 재도전 실패의 의미...한화이글스, 반등 가능할까

한화이글스가 최근 거듭된 악재 속 연패까지 기록하면서, 리그에서의 순위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침체한 팀 분위기 속 최원호 감독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4월의 마지막 일정을 통해 한화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시점에서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류현진의 프로야구 KBO리그 개인 통산 100승 재도전의 실패다. 류현진의 100승 기록 달성은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쉽게만 보였던 도전 과제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4월 2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 농사로 바쁜 농촌 봄 농사로 바쁜 농촌

  •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방문한 한덕수 총리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방문한 한덕수 총리

  • 지하식 소방용수 인근에 쌓인 건설폐기물 지하식 소방용수 인근에 쌓인 건설폐기물

  • 한자리에 모인 대전 신기술 개발제품 한자리에 모인 대전 신기술 개발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