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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청소년 온라인도박 문제 심각성을 전달하기 위해 제작한 동영상.(사진=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
[합법도박 셧다운, 불법 활개]
1. 코로나19 몰입형 중독 피해 속출
2. 언택트 시장 선점한 검은손 규모화
3. 새로운 중독 트렌드, 대안 모색 절실
대전경찰은 지난달 해외에 서버를 두고 대전에 국내 사무실을 운영한 도박사이트를 단속해 국내 운영진 7명을 검거했다.
해당 사이트에서 이뤄진 불법도박 규모는 입금액 기준 350억 원대에 경마와 경륜, 경정, 파워볼 등으로 수사망을 피해 대포통장 28개를 사용했다.
특히 1억원 이상 배팅한 국내 이용자가 40명이었는데, 이 중 39명이 스마트폰으로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수시로 큰 금액의 도박을 벌였으나 주변인의 신고는 없었고 경찰의 환전통장 역추적 과정에서 적발됐다.
이들은 집이나 사무실, 그리고 출장 중에도 손바닥 위 스마트폰으로 주변에서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1억원대 도박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에 의한 사행산업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중단되는 동안 온라인 중심의 불법 도박조직은 세력을 확대하며 신규 중독자 만들기에 혈안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조사한 2019년 기준 국내 불법도박 규모는 81조 5000억원으로 합법적 사행산업 22조 6507억원보다 3.6배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마와 경륜 등이 중단된 올해는 불법도박 시장이 더욱 커지고, 비접촉 온라인 중심의 도박문화가 만들어지면서 불법도박의 시장규모는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대전과 충남 도박중독 당사자 상담에서 19세 이하 미성년자 비율은 감소했으나, 도박에 쓴 돈은 더 많아지고 대범해진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전충남센터에 지난 8월까지 접수된 연령대별 상담통계를 보면 19세 이하 미성년자 비율은 지난해 22.6%에서 올해 8월까지 7.1%에 그치면서 15.5%p 감소했다.
반대로 지난해까지 도박중독 학생의 피해액은 최고 5000만원 남짓이었으나 올해 접수된 신고에서는 6000만원에서 최고 1억2000만원까지 도박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3월 개학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로부터 도박을 배우는 중독 전염사태는 진정됐지만, 이미 도박을 경험한 학생들은 교사와 부모의 감독이 없는 사이 피해규모가 전보다 커지고 있다는 게 상담 전문기관의 분석이다.
또 도박 트렌드도 빠르게 바뀌어 화상회의를 하듯 모니터를 보며 해외에 있는 카지노에 배팅하거나 특정 종목 주식에 큰돈을 걸고 배팅하듯 짧은 시간에 사고파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일정 액수를 도박사이트에 충전하면 현지 빈민가에 쌀 등을 기부한다거나 2만원 무료 게임머니를 지급해 6만원 만들면 치킨 쿠폰을 보내주는 식으로 홍보하는 실정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불법사행산업감시센터 관계자는 "최근 보증금을 걸고 1~3분 안에 외환·금·주식·가상화폐에 시세 등락을 예측하게 하는 금융투자 빙자한 도박사이트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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