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연합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약자들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도시가스요금이 시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항목이라는 점에서 생활물가에 부담감이 더해지고 있다.
6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대전 공공요금 중 도시가스(가정·취사 도매 기준)비는 7592원으로 세종과 충남·북의 6671원에 비해 13% 높았다. 소비자요금은 8280원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비쌌다. 도시가스 도매요금 산업통상자원부가, 소매는 지자체가 결정한다. 울산과 인천도 대전과 같은 7592원으로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쓰레기봉투(20ℓ)는 충남과 충북이 각각 392원과 364원으로 특·광역시 중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660원보다 40%가량 차이가 난다.
반면, 대표적인 개인 서비스 요금인 세탁비는 전국에서 가장 쌌다. 대전의 세탁비(신사복 상하 드라이클리닝·다림질 포함)는 6200원으로 충남 7200원, 충북 7714원보다 최대 20%가량 저렴했다.
세탁비에 이어 외식비도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의 대표 음식인 김치찌개백반(1인분, 보통)은 6500원으로 충남 6900원, 충북 7143원보다 10%가량 쌌다. 냉면(1인분 보통)을 비롯해 삼겹살(환산후 200g), 삼계탕(1인분, 보통)은 각각 7429원과 1만2121원, 1만2143원으로 충북이 가장 저렴했다.
대전 외식비 항목으로 김밥 2400원을 비롯해 자장면 5400원, 칼국수 6000원, 냉면 8300원, 비빔밥 8700원, 삼계탕은 1만2600 원이며 삼겹살(200g)은 1만5933원이다.
이에 대전시는 참가격 사이트의 가정용 도시가스 도매요금 표기에 오류가 있다는 입장이다. 씨앤씨티에너지 관계자는 "도매요금은 전국이 같고, 매월 추이가 다르다"라며 "소매요금의 경우 지역마다 보급되는 양이 다르고 배관설치에 투입되는 예산 등에 따라 부과금에 차이를 보일 수 있으며, 단순 비교만으로 요금을 책정하기엔 무리가 따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5일 도시가스 회사의 필수경비를 제외한 기타경비 조정을 통해 도시가스 요금을 인하했다. 이달부터 적용하는 소매공급을 지난해 대비 평균 0.16% 내렸으며, 일반 가정용을 기준으로 평균 4000원가량 저렴해진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