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발생 장소는 주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중심의 예방 체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14일 보건복지부의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전 지역의 고독사 발생 연평균 증가율은 23%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복지부는 국가 차원에서 처음으로 지난 5년간(2017~2021년) 고독사 발생 현황과 특징을 조사해 공식 통계를 발표했다.
대전 지역 고독사 발생 현황을 연도별로 확인한 결과 2017년 56명에서 2018년 95명, 2019년 113명, 2020년 120명, 2021년 128명이 발견됐다.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제주(38.4%), 대전(23.0%), 강원(13.2%), 전남(12.7%) 등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발생 건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부산(9.8명), 대전(8.8명), 인천(8.5명), 충남(8.3명), 광주(7.7명) 순이었으며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 비중이 높은 지역은 대전(1.6%), 인천(1.5%), 부산·광주(이상 1.4%) 등이었다.
고독사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지역. /보건복지부 제공 |
고독사 발생 장소는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빌라 등을 포함한 주택 50.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아파트(22.3)와 원룸(13.0) 순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장년층 남성에 대한 고독사 예방 서비스가 시급한 것으로 확인했다"라며 "건강 관리와 가사노동에 익숙지 못하며 실직이나 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연령대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서울, 충북 등 9개 시도에서 고독사 예방·관리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라며 "대전, 전남 등 고독사 문제가 지속되는 지역까지 확대 적용할지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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