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대전지역 건설현장 파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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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대전지역 건설현장 파장 촉각

유천동1구역 등 대전 4곳 주택사업 차질 불가피
건설업계 "태영 발 위기로 공사수주 어려움 예상"

  • 승인 2023-12-28 17:19
  • 신문게재 2023-12-29 1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타워크레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공능력평가 16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으로 대전지역 건설 사업장에선 파장 확산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사업장은 이미 태영건설 관계자와 접촉해 사업추진 여부 논의에 들어가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저 대전 최초 주택건설사업 통합심의 1호 사업장인 유천1구역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주상복합으로 지하 5층, 지상 49층 5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세대는 공동주택 930세대, 오피스텔 64실로 구성된다.

당장 내년 예정됐던 분양 일정을 미뤄야 하는 처지다.



사업 성공을 위해선 일반분양이 중요한데, 실수요자들이 워크아웃 시공사 건설 아파트를 선호할지 미지수다.

조합도 이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유천1구역 조합 관계자는 "대주단에서 결정을 해달라고 압박이 들어오고 있다. 사업 득실을 따져봐야 하는 상황인데 시공사를 바꾸게 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금융비 또한 부담으로 신중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며 "조합원들에게 관련 문의가 계속해 오고 있다. 시공사 교체 여부 등은 총회 등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고 말했다.

미착공 사업장인 중구 유천동 주상복합 1BL·2BL도 착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개 블록으로 짓는 사업은 지하 5층~지상 49층, 공동주택 718세대, 오피스텔 32실 규모로 조성하는 공사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영투자심사를 통과한 대덕구 효자구역 1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도 계획대로 진행될지도 관심이다.

20여 년간 사업 장기화로 난항을 겪었던 해당 사업은 2027년까지 읍내동 일원 6만6389㎡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9층 규모 공동주택 11개 동, 162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29일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내년에 보상 및 지장물 철거,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계룡건설컨소시엄인 계룡건설과 대우건설, 태영건설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태영건설은 이외에도 유성구 신동지구 '중이온 가속기', 청주시 흥덕구 상신동 ~ 충북 청원군 옥산면 남촌리 '청주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충남 예산군 삽교읍 일원~ 당진시 합덕읍 일원 '서해선 복선전철(홍성-송산)', 충남 연기군 남면 송원리 '행복도시 폐기물 연료화 시설' 등 사업을 진행하거나 마무리했다.

최문규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장은 "태영건설 발 부동산 PF 위기로 지역 건설업계도 공사 수주 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융 여건을 갖춘 대전 도급순위 10위 권 내 건설사들도 사업을 위해 연대보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책임준공이나 원리금, 이자보증 등을 해야 하는데 부담이 커 공사를 쉽게 하지 못해 실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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