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영화 [건국전쟁]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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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영화 [건국전쟁]을 말하다

조광연(시인/수필가)

  • 승인 2024-01-17 17:48
  • 수정 2024-01-17 17:54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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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시인/수필가)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건국이념과 업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The Birth of Korea. 감독 김덕영) 시사회가 25일 오후 7시 대전시 서구 문정로 77 로데오타운 5층 메가박스 대전점에서 열린다.

당신이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건국의 역사와 그 역사의 중심에 선 이승만 대통령의 땀과 눈물, 투쟁을 그린 영화다.



"날마다 날마다 김치찌개 김칫국/ 날마다 날마다 콩나물국 콩나물/ 날마다 날마다 두부찌개 두부국 / 날마다 날마다 된장찌개 된장국"





이 노래는 4.19이후 스스로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난 후 하와이로 건너가 교포가 내 준 30평짜리 낡은 아파트에서 5년여를 궁핍하게 생활하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고국음식을 그리워하자 프란체스카 여사가 서툰 우리말로 노래를 만들어 불러주고 대통령도 따라 부르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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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카 여사의 친정에서 보내 온 옷가지를 담았던 박스를 옷장으로 쓰고 이발비를 아끼려고 프란체스카 여사가 이발을 해주기도 했다. 교포들이 조금씩 모아 주는 돈으로 연명하며 늙은 부부는 손바닥만한 식탁에 마주 앉아 고국으로 돌아 갈 날만 기다렸다.

이것이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세운 건국 대통령의 말년의 모습이었다.

1962년, 꿈에 그리던 고국땅을 밟으려 하와이 공항에 나왔다가 귀국이 어렵다는 소식을 들은 이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1965년 7월19일 어느 요양원에서 9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우리는 이렇게 건국대통령을 이역만리에서 고생만 하시다 외롭게 외롭게 가시게 했다.

해방 후 김구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좌우 합작을 해서라도 통일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공산주의의 실체를 이미 파악한 이승만은 공산주의자와 타협하면 결국 공산주의 나라가 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남로당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1948년 제주 4.3.무장 폭동, 같은 해 10월에 일어난 여수 순천 군 반란 사건 등을 진압하는 등 좌익들의 온갖 방해공작을 물리치고 건국하기에 이른다.

이승만은 공산주의의 실체와 미국의 잠재력을 미리 내다 보는 혜안이 있었다.

어지러운 구한말 모두가 ‘중·일·러’만 바라보고 있을 때 청년 이승만은 수평선 너머의 먼나라 미국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서 그를 19세기 한국의 콤롬버스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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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의 건국이념은 무엇인가?

1. 자유민주주의, 제일 먼저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고 나섰다.

2. ‘자유시장경제’를 들고 나왔다.

3. ‘한미동맹’을 큰 가치로 여기고 건국이념에 담았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유지하였기에 오늘날 세계경제 10위권에서 풍요롭게 살고 있는 것이다.

4. ‘기독교입국론’이다. 자유민주주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함께 하기 위함이고 이승만이 한성감옥에 갇혀 있을때에 이미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1883년부터 1887년에 이르기까지 한성에 미국 공사관 설치, 선교사들의 의료와 교육, 선교 활동으로 캄캄했던 조선을 개화와 문명의 세계로 이끌었다.

그는 위 네가지의 가치를 건국이념으로 삼아 나라를 세운 것이다.

이승만이 아니었으면 대한민국이 생기지 않았거나 그 당시 정치 상황으로 보아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공산주의 나라가 되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다.

국민 직선에 의한 대통령 중심제의 자유대한민국을 건국하였다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 이외에 건국 후 그의 혁명적인 업적을 살펴 본다.

한반도에서 여성의 투표권이 처음 주어진 것이 1948년도였다. 서구의 여성들도 투표권을 획득하기 위하여 거리로 나가 긴 시간을 투쟁했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여성의 투표권은 마치 선물처럼 부여됐다.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남녀평등 사상이 기반이 된 획기적인 조치였다.

또 농지개혁을 들 수 있다. 조선은 지주제에 골병 든 농노들이 농사일을 도맡아하는 농업국가였다. 북한은 1946년 무상몰수, 무상분배 방식의 농지개혁을 실시하였으나 소작농에게 소유권을 주지 않고 경작권만 주어 결국 공산주의 체제하에 집단농장에서 혹독하게 일만 하는 그런 체제인 반면 이승만의 자유대한민국에서는 1950년 3월 유상매입, 유상분배 원칙, 분할상환 방식의 농지개혁법을 공포 시행하였다. 소작농이 소유권을 취득해 지주가 되었다. 이때 사실상 지주와 농노가 없어진 것이다. 농지개혁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함께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양반과 상놈이 겸상을 하지 못하던 시기였다.

농지개혁으로 매년 양곡 약 480만석을 농민들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됐다.

다음, 이승만 대통령의 철학인 '교육입국론'으로 교육개혁을 단행, 1950년대 정부 예산 중 절반이 국방예산인 상황에서도 교육 예산은 20% 정도 유지하였다. 의무교육제를 실시하고 중등 및 고등교육과 대학교육제도를 대폭 확대했다. 이로 인해 1945년 80%가 넘던 문맹률이 1959년에는 15%까지 낮아졌다.

다음으로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들 수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6.25 전쟁 중 미국이 휴전을 제안하는데 반대하고 북진통일을 강하게 주장하했다. 1953년 6월, 미군 지휘하에 있던 반공포로를 일방적으로 석방하는 과감하고 전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지금 생각을 해봐도 적화 위기에 빠진 한국을 구하러 온 미국에 맞서 어떻게 이런 대담한 조치를 취했을까? 이승만이 아니고서는 누가 우리를 도우러 온 강대국 미국에게 맞서고 저항할 수 있었을까? 한국의 동의가 없이도 미국은 휴전을 추진할 수 있는 당시의 상황이었다.

그러함에도 불고하고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미군이 철수하면 북한이 다시 남침을 할 것이라 예견해서 내린 탁월한 선택이었다.

결국 미국으로부터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의 약속을 받아내고 1953년 8월 8일 가조인을 했고, 같은 해 10월 1일 워싱턴에서 정식 조인이 이루어졌다. 미군은 이 조약에 따라 휴전선 일대에 미군을 배치해 북한의 재 남침 의지를 봉쇄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의 원조를 헛되이 쓰지 아니하고 교육과 경제 개발의 주춧돌을 놓기 시작했다.

경제 발전을 위한 레일을 이승만 대통령이 깔아 놓은 것이다. 이 레일 위를 박정희라는 기관차가 힘차게 달리고 달려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오늘날 우리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하는 나라로, 세계 경제 10위권에서 국민들이 풍요롭게 살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럼에도 우리는 건국절이 없으며 건국대통령 기념관 하나 없는 나라다. 제대로 된 나라 같으면 광화문 광장을 이승만 광장으로 공식 명명하고 이승만 광장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 건국대통령 동상을 세웠어야 했다. 부디 많은 국민들이 깨어나기를 바라며 영화 [건국전쟁]을 젊은 청소년을 비롯해 온 국민들이 보기를 기대한다.

조광연(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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