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권 대혼란', 민심 두렵다면 각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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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권 대혼란', 민심 두렵다면 각성해야

  • 승인 2024-01-22 17:25
  • 신문게재 2024-01-23 19면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사퇴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후 여권이 대혼란에 휩싸였다.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지 한 달, 총선을 80일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언론 보도 후 한 위원장은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고, 대통령실은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으나 이를 지켜보는 국민은 황당하다.

한 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와 당무 개입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민을 위한 '선민후사'의 정치를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다섯 번째 민생토론회 일정을 취소했다. 한 비대위원장 거취를 둘러싼 당정 충돌 여파로 보인다.

당정 충돌의 원인은 결국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위원장이 최근 "국민이 걱정하실만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한 데다, 김경율 비대위원이 프랑스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 사생활을 비유하며 김 여사의 사과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 대통령실 반발을 불렀다는 해석이다. 명품백 수수 논란은 '몰카 공작'이 사건의 본질이라는 대통령실의 확고한 생각이 부른 당정 충돌인 것이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을 낙마시키면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이 사그라들고, 두 달여 앞둔 총선에서 무리 없이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 묻고 싶다. 총선 패배는 곧 윤석열 정부가 '식물 정부'로 들어섬을 의미한다. 이번 논란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나 풀 수 있었던 사안이다. 민생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는 시시각각 국민을 조이고 있다. 국정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여권의 자중지란에 국민의 탄식이 깊어지고 있다. 민심이 두렵다면 진심으로 각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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