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물범 사진 |
충남 서산·태안 가로림만에서 점박이물범이 올해도 포착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가 최근 가로림만에서 진행한 시민 모니터링에서 점박이물범 4개체가 확인됐다.
당시 점박이물범들은 모래톱 위에 올라 쉬거나 헤엄치고 있었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지에서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점박이물범은 식육목 물범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해양보호생물 등으로 지정돼 있다.
점박이물범의 국내 서식 해역은 가로림만과 백령도로, 3∼11월 국내에 머물다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한 뒤 돌아온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조사 결과 가로림만에서는 최대 12개체(2021년)까지 확인된 바 있다.
가로림만은 얕은 수심에 모래톱이 잘 형성돼 있고, 먹이가 풍부해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물"이라며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타당성 재조사에 통과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점박이물범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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