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창업명문에서 '창업중심대학' 주관기관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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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창업명문에서 '창업중심대학' 주관기관으로 도약

2023년 예비·초기·도약기·실험실 창업기업 85곳 지원
720억원 매출 기록… 152명 고용·17억원의 투자 성과
청년창업가 키우기 주력… 교원창업자 수 전국 1위도

  • 승인 2024-02-07 17:31
  • 신문게재 2024-02-08 10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한남대학교 전경
한남대 전경.
#1. 네이버허브 이기욱 대표는 인삼 등 약용작물의 맛과 향을 감소시키는 기술을 사용한 기능성 제품과 이를 활용한 구독서비스 아이템으로 창업중심대학사업 예비창업자로 선정됐다. 한남대 지원으로 고유기술에 대한 특허권과 상표권을 출원했으며, 음용이 편리한 용기와 원재료 가공방법 등을 개발했다. 향이 강해 선호하지 않았던 약용작물을 누구나 쉽게 음용 할 수 있도록 하면서 러시아약국 유통체인 등 국내외 판로개척을 해냈다. 이 업체는 순수 기술만 보유한 예비창업자였지만 6000만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2. 아림사이언스는 2017년에 설립된 대기질 측정 토털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제품들은 초미세먼지, 오존,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온·습도 등을 실시간으로 동시에 측정할 수 있으며, 기존 대기오염물질 측정기보다 절반 크기의 부피로 설치 범위를 확대했다. 한남대 지원을 통해 현재 중국,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한 현지 B2G 판매와 온라인 판매를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으로부터 센서형 라돈 간이측정기 성능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3. 파지텍바이오 주식회사는 한남대 생명시스템과학과 이진아 교수가 창업한 교원창업 기업으로 2023 실험실특화 창업중심대학 선정기업이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종류의 자가포식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줄기세포와 환자유래 세포모델에서 만성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신약을 개발하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세계 최초 자가포식 분석툴 개발, 자가포식분석 플랫폼 기술개발 등 특허 1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 2023년 창업중심대학 선포식
2023년 한남대 창업중심대학 선포식. /한남대 제공
한남대가 2023년 창업중심대학선정 이후 '창업 기업의 요람'으로 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남대는 2012년 대전 유일의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2023년에는 창업중심대학사업에 선정돼 12년간 지역의 예비 창업자 발굴에 힘써왔다. 창업중심대학 선정으로 지난해에만 85곳의 예비·초기·도약기·실험실 창업기업을 지원했다. 한남대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을 위한 공간과 인력, 장비 등의 창업지원 인프라를 지원하는 한편 창업자가 보유한 창업아이템의 사업화 기획, 시제품 제작, 창업 멘토링, 마케팅 투자 등을 지원한다.

이 같은 지원프로그램은 예비창업자 교육부터 창업·창업지원·성장촉진까지 창업의 전단계를 포함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았다. 예비창업 기업 85곳은 총 7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52명 고용, 17억 원의 투자 성과를 달성했다.

한남대는 10개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업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선정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투자 컨설팅 및 투자 지원, 지식재산권 출원 지원, 마케팅 지원, 해외진출 지원,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그리고 지역사회와 협업을 통한 청년주간 창업행사와 한남 창업인의 밤 등 창업자들의 역량 제고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 2023년 창업중심대학 한남 창업인의 밤
2023년 창업중심대학 한남 창업인의 밤. /한남대 제공
▲창업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 적재적소에 맞춤형 지원

한남대 창업지원단은 2023년 창업중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예비 창업자, 초기 창업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출원 지원 프로그램인 '특허탄탄 기업탄탄'을 운영했다. 30곳의 창업기업에게 출원 56건을 포함한 상표·등록·해외 출원 등을 지원했다. 또 지식재산권 창업캠프를 개최해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하는 시장에서 창업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보호와 지재권에 대해 중요성을 알렸다. 지식재산권 특허 로드맵 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업기업 6곳의 기술 분야 유사 특허의 출원 동향, 차별점, 강점 분석 등 향후 특허소송을 대비했다.

한남대 창업지원단은 창업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2023년 프리-IPO((Initial Public Offering) 투자 지원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창업 기업의 기술분석과 기업평가보고서를 제공하고, 다양한 채널의 IR 및 투자자 미팅을 통해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6개 기업이 총 16억7000만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창업지원단은 투자기관과 지속적으로 네트워킹을 진행하며, 투자자와 우수기업 간의 투자포인트를 논의하고 창업 기업이 투자유치에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컨텍트(GBC)-1
한남대 글로벌 비즈니스 컨텍트(GBC). /한남대 제공
지난해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컨텍트(Global Business Contact)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사)한국기업·기술가치평가협회와 협력해,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기업 9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업별 분야에 따른 베트남 현지의 산업 동향과 비즈니스 전략을 구상하고, 공공기관·기업 세미나와 홍보부스 운영을 통해 현지 관계자들과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한남대 창업지원단은 베트남 하노이하이테크기술대학(HHT)과 대학 간 교류 협약을 체결했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4개사는 베트남 현지 기업과 MOU를 체결해 향후 베트남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창업인재 발굴을 위한 창업동아리부터 창업장학금까지 연계 지원

한남대 창업지원단은 창업동아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부터 한남대 재학생뿐 아니라 타 대학과 전국구 청년을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20개팀이 선발돼 각 400만원의 시제품 제작비용을 지원받아 생각해오던 아이템을 제작해보는 기회를 얻게 됐다. 선발된 동아리들은 시제품 제작과 함께 선배 창업자들의 경험을 들어보는 특강과 예비창업패키지 또는 초기창업패키지를 준비하는 팀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 요령 특강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2월에는 완료된 시제품들과 함께 시제품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창업마켓 사진 2
한남대 실전창업공간인 창업마켓. /한남대 제공
한남대 H창업마켓은 2018년부터 운영된 실전창업공간으로 80개 이상의 학생 창업팀이 함께한 공간이다. 창업동아리 학생들이나 한남대에서 창업을 시작한 학생창업자들이 사무실 또는 매장을 실제로 운영해보는 경험을 주고자 만들어져 입주 후 중간 평가와 연말 평가로 최대 4년까지 입주기간을 보장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관리비가 저렴하다. 창업마켓에 입주할 경우 창업동아리 활동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한남대 창업지원단에서 주관하는 각종 특강이나 세미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또 매 학기마다 플리마켓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남대 창업지원단은 교내 창업분위기 확산과 학생들의 창업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창업장학금제도를 운영한다.

단계별(1단계부터 7+단계)로 창업장학금을 지급하는 창업 7UP PLUS 인증제가 대표적이다. 창업에 관심 있는 재학생은 1년간 학내·외 창업활동 수행 및 마일리지를 적립해 '창업 CEO 장학금'과 '창업 마일리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며, 2017년 이래 매년 60~70명의 재학생이 해당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아울러 창업에 실패했던 학생에게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재도전 장학금'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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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스타트업 Meet-up Day. /한남대 제공
한남대는 학생창업뿐만 아니라 교원창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창업 친화적 인사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교원창업 겸직제도를 통해 교수연구실에 축적된 연구개발 노하우와 지식재산이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교원에게 창업겸직을 허용하고 있다. 교원창업연구년제도는 교원이 창업활성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재직기간 내 1년 1회의 창업 연구년을 시행하고 있으며, 교원창업휴직제도는 3년까지 가능하다.

이로 인해 2022년 한 해 동안 20명이 사업자등록을 완료했으며, 2023년 대학정보공시기준 대학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교원창업기업 49곳을 육성해 한 해 동안 약 45억 원 이상의 매출 성과를 달성하고 27명의 고용을 창출해 지역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매년 순이익이 발생한 기업은 순이익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대학발전기금으로 기탁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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