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불교 '우정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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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라자로 주교-광수사 장도정 스님 '성탄축하' 만남

  • 승인 2011-12-26 18:17
  • 신문게재 2011-12-27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주지 스님,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천주교 대전교구청 유흥식 라자로 주교가 교구청을 찾아온 대한불교 천태종 광수사 장도정 주지스님을 반갑게 맞아들이며 이렇게 말했다.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와 대한불교 천태종 광수사 주지 도정 스님의 종교를 초월한 우정 나누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

매년 석가탄신일에는 유흥식 라자로 주교가 광수사를 찾아가 석가탄신일을 축하하는 난 화분을 전달하고 장도정 주지 스님에게 덕담을 건네고 오는게 연례행사가 됐다.

또 장도정 주지 스님은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흥식 라자로 주교를 찾아와 성탄을 축하하며 축하화환을 건네고 환담을 나눈지가 수년째다.

대한불교 천태종 광수사와 천주교 대전교구는 이처럼 매년 석가탄신일과 성탄절을 기점으로 서로 방문해 축하해주며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있다.

도정 스님은 유 주교에게 “며칠 전에 광수사 입구에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고 이야기했고, 유 주교는 “매년 이렇게 해주시니 주지 스님의 넓은 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도정 스님은 유 주교에게 성탄축하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예수님 탄생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드린다”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구원과 자비로 헐벗고 가난한 사람들이 없는 세상, 억울하게 고통 받는 사람들이 없는 세상, 살아있는 목숨이 존중되는 세상,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존귀하게 대접받는 세상을 원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주교는 도정 스님과 환담 중 최근 김정일 사망에 대해 “어려운 상황과 추위로 인해 북한의 굶주리고 헐벗고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동포들에게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전해주고 기도해야 한다”며 실질적이고도 인도적 차원의 도움이 이뤄지길 기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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