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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복섭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장 |
도시재생이란 우리에게는 아직은 좀 낯선 단어다. 고도 경제성장, 인구 도시집중, 신도시 개발, 부동산 투자 등에 익숙했던 한국사회에 인구감소, 저성장, 경기침체, 노령화와 함께 새롭게 등장한 개념인 도시재생은 많은 이들의 이해와 공감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사실 도시재생은 선진국형 현상으로 대부분의 앞선 나라들이 이미 겪어왔던 사회적 과정이다. 그런데 도시재생은 결코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과정 중에 호사스럽게 경험하는 수준 높은 걱정거리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생존의 문제이자 절체절명의 선택이었다.
스페인 빌바오는 철강산업을 바탕으로 197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잘 나가던 도시였다. 이후 우리나라 포항을 비롯한 후발 철강도시의 비약으로 경제적 기반을 잃고 쇠락일로에 서서 앞날을 걱정해야 하는 형편에 이르렀다. 고민 끝에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을 돌파구로 삼고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당시 미국 뉴욕에 거점을 둔 구겐하임 미술관은 현대미술의 세계적 최고를 지향하며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유럽 유명도시에 분관 설치를 추진 중이었고 상대적으로 인지도도 낮았던 빌바오가 지극정성의 노력 끝에 미술관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프랑크 게리라는 건축가에 의해 설계된 미술관은 독특한 형태로 말미암아 전시작품보다 더 큰 주목을 받으면서 매년 100만 명이라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그렇다면, 대전은 어떻게 할 것인가. 도시재생을 통해 대전이 새롭게 변화하고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대전 원도심은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진화해야 할 시점에 와있다. 이는 선택이 아니며 생존을 위한 필수적 과정이다.
대전 원도심에는 좋은 자산들이 많이 있다. 과거 도시개발을 얘기할 때 자산이란 싼 땅값, 인근 상권 등을 꼽았으나 그런 관점의 자산은 원도심에는 없다. 전국적 지명도를 갖는 빵집, 전국 최고의 지하상가, 수없이 많은 추억을 간직한 음식점과 가게들, 무엇보다 이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대전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자산들은 그 자체로 보다는 엮어서 매력적인 모양으로 꾸미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 때 소위 대전 원도심의 문화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도시재생은 다양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새로운 접근방법이 필요하고 발 빠른 진행과 처리가 필요한 분야다. 지난 6월 24일 문을 연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는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도록 설립됐다. 민간과 공공행정의 중간쯤 위치에 해당하는 센터는 시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대전의 미래 비전을 지향하며 대전을 사랑하는 여러 전문가의 아이디어로 대전 도시재생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나만을 위한 이익보다는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통해 내가 사는 마을이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이득을 골고루 나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더 이상 단기적 부동산 투기가 쉽지 않다는 인식을 공감하는 이상 또는 단기간의 차익을 갖고 떠나지 않는 이상 주변이 나아지고 이를 통해 서로 행복한 삶을 꿈 꾸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이 기회에 우리 후세에 물려줄 자랑스러운 대전의 모습을 어떻게 꾸며갈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대전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과정 중에 많은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인해 어려움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 모두가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리라는 희망과 함께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가 대전시민의 관심과 사랑으로 모두가 기대하는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기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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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복섭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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