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하지정맥류에 관하여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하지정맥류에 관하여

권종범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심혈관센터장

  • 승인 2022-08-31 08:37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권종범
권종범 교수
흉부외과 전문의다 보니 다리에 불편감을 느끼시는 분들을 자주 접한다.

다리에 쥐가 잘 나고 붓는다, 종아리가 당기거나 아프다, 혹은 다리가 가렵고 감각이 둔해진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서 쉬어야 한다는 등 다양한 불편감들을 나타내는 분들이 상당수다. 대표적으로 다리에 힘줄이 많이 발달돼 겉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현상이 있다. 이것은 힘줄이 아니고 정맥 혈관이 늘어나면서 돌출하는 것으로 미용상 좋지 않고 좌우측 다리의 굵기가 다르다는 증상들을 이야기한다.

이런 여러 증상은 하지정맥류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맥류 증상이라고만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 외에도 다리가 붓는 경우는 신장기능 이상이나 심장기능부전, 림프부종 등이 있어 진단 시 잘 구분해야 한다. 또 동맥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에도 조금 걸으면 종아리가 터질 듯이 아파서 쉬어야 하는 현상들이 벌어진다. 정맥류는 정맥피의 순환이 효과적이지 못해 늘어나게 되어 마치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한편 동맥이 부풀어 오르면 동맥류라고 부른다.

통상 대동맥류, 뇌동맥류 등은 파열이 가장 심각한 합병증으로 생명의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질환들은 대부분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원인 질환을 잘 관리해야 하며 적절한 진료와 약 복용 및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맥류의 원인은 주로 심장으로 돌아가야 하는 하지, 골반, 장의 정맥 혈액이 중력을 거스르면서 올라가야 하는데 이러한 중력을 거스르는 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제2의 심장으로 알려진 종아리의 가자미근과 비복근이며 허벅지 사두근, 이두근, 햄스트링이라고 부르는 근육 군들이다. 이런 근육 군들이 수축하면서 주변의 정맥들이 눌리면 혈액이 위로 이동하게 되며 근육 이완시 중력의 영향을 받아 역류하려고 할 때 정맥 내에 존재하는 작은 판막들이 역류를 차단하면서 심장으로 밀려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판막 기능의 부전은 하지혈관 초음파를 이용해 확인하는데 통상 0.5초 이상 역류가 지속되면서 다리 저림이나 부기, 통증이 있고 쥐가 나는 등의 증상들이 있으면 치료 시 보험 적용이 된다. 정맥류의 대표적 증상으로 밤에 자다가 쥐가 났다고 이야기하는 근육 경련이 일어나 잠을 깨거나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근육 경련이 수분 동안 지속돼 다음날까지 통증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밤에 쥐가 나는 원인은 일과시간에 무리한 근육의 사용이나 탈수 등으로 인한 전해질의 불균형 즉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이온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정맥류의 경우에는 정맥혈관의 역류에 의한 압력이 올라가고 정맥이 늘어나면서 발달해 혈액 흐름을 정체시켜 자주 발생하는데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진단방법에는 이학적 검사 외에도 정맥조영술, 혈관단층촬영술 등 다양한 검사법이 있지만 이 방법들은 신기능 저하자이거나 당뇨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조영제 사용이 부담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가장 확실하고 비침습적인 하지정맥초음파를 시행해 저명한 정맥혈의 역류가 보인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법에는 고주파 정맥내막 폐쇄술, 광투시 정맥흡입 제거술, 레이저 정맥 폐쇄술,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 등이 있으며 그 외에 국소부위 정맥류 제거법이나 경화요법 등은 증상이 심하지 않고 아주 국한된 부위에 정맥류가 존재할 때 적응증이 된다.

이러한 수술법들은 조금씩 발전돼 크게 상처를 내거나 장기간 통증이 지속되거나 긴 시간 입원을 요하지는 않지만 담당 의사를 만나서 자신에게 맞는 수술 방법을 설명 듣고 협의해 선택하면 될 것이다. 평소 쥐가 잘 난다면 생활 중에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요하고 적당한 빠르기의 걷기, 맨손체조,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사무실 근무자라면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반드시 자세를 바꾸며 스트레칭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 적당한 음식의 섭취, 체중관리, 하체 근육량 늘리기, 직장 근무 시 낮 시간 스타킹의 착용, 경구 정맥 순환재제 복용 등으로 우리 몸을 떠받치는 다리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권종범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심혈관센터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주서 국내 최초 고고학 대박… 운천동서 고려 ‘청석탑’ 온전하게 나왔다
  2. 담양군,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최우수상·우수상 석권
  3. 전쟁 끝났는데 홀짝제 풀리나…차량 2부제 완화 여부 관심
  4. 성남 원도심, 대규모 정비사업 본격화…도시 균형발전 시험대 오른다
  5. 충남대 통합 찬반투표 앞두고 쟁점 재점화…17일 대토론회
  1. [현장의 사람들] 불길이 남긴 흔적 쫓아 원인 밝힌다…대전동부소방서 곽맹걸·이태규·김재능 화재조사관
  2. "우주에서 본 지구, 협력이 답이었다" 우주인 이소연 박사 대전ISS서 강조
  3. 가축방역 최전선 '공중방역수의사' 처우 개선 '첫 단추' 끼웠다
  4. 충청권 의료현안 정조준 복지부 국립대병원 육성안…상경진료·치료가능 사망률 효능 주목
  5. 오석진 인수위, 17일 첫 업무보고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속보>=충청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반도체 후공정 투자 구도에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본보 6월 11일자 1면 보도> 더구나 국가균형발전 기조 속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호남권 반도체 투자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충청 정치권에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투톱의 충청권 기존 투자 계획 이행은 물론 신규 투자 등을 위해선 지역 정치권의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7일 지역 정·관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충남 천안·온양을 첨단 패키..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눈부신 경기력을 뽐낸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월드컵 선수들 중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축구 콘텐츠 매체인 '매드 풋볼(MAD FOOTBALL)'은 월드컵 조별리그 A~H조 1차전 중간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황인범은 4-3-3 포메이션으로 선정된 베스트일레븐에서 미드필더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선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은 미드필더 두 자리는 자말 무시알라(독일), 페드리(스페인) 등이다. 황인범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도대체 어디서 만날 기회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은 있어도 일상 속에서 만남의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비대면 문화와 개인화된 생활방식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접점이 감소한 데다, 학업과 취업 준비, 바쁜 직장 생활 등으로 인해 관계를 형성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온라인 중심의 만남이 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만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만남'을 갈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대전시가 마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