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체육공원 민간개발, 법조계도 '부정적 의견'

  • 전국
  • 천안시

천안시민체육공원 민간개발, 법조계도 '부정적 의견'

- 미매입 부지를 방치하는 것은 특정업체에 개발권 제공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 TF팀장 부재로 공청회, 수지분석, 시의회 의견수렴 등 추진 어려움
- 천안시도 현재 고문변호사에게 자문을 요청한 상태

  • 승인 2023-12-03 11:45
  • 신문게재 2023-12-04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가 시민체육공원 개발에 특정업체를 위한 TF팀을 구성해 논란인 가운데 법조계에서도 특혜성 민간개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도일보 2023년 10월 30일·11월 6· 9·15·30일자 보도>

중도일보 기자는 3일 박상돈 천안시장이 추진하려는 천안시민체육공원 민간개발이 법리적으로 해석할 때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지역 내 변호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봤다.



A변호사는 100억원이 넘는 혈세를 쏟았음에도 준공되지 않고 있는 체육공원을 꼬집으며 "천안시가 체육공원 내 미매입 부지(0.27㎡)를 방치하고 토지수용 등 행정절차를 통해 준공 승인을 하지 않는 것은 특정업체에게 개발권을 제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B변호사는 "도시개발사업 지정제안 동의서의 동의가 매매는 아니지만 처분의 조건으로 처분의 효과를 가질 수 있는 행위"라며 "천안시민과 불당동 주민들에게 공청회 등을 열어 의견을 수립하는 것이 논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C변호사는 "동의서 발급은 토지소유권 이전이 전제가 되므로 시의회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며 "제안 동의서를 발급하기 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 같은 변호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박상돈 천안시장이 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도시개발권을 특정업체를 위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울러 박 시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공언한 1조원 개발이익 환수, 불당동 초·중학교 신설, A매치 경기장 신설, 봉서산 센트럴파크 조성, 성성호수공원 일원 아트센터 건립, 5성급 호텔 유치, 종합병원 유치, 2000여대 주차 가능한 공영주차장 조성 등은 실현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TF팀장의 부재로 공청회, 수지분석, 시의회의 의견수렴 등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지 천안시 고문변호사들에게 자문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간개발 시행사가 제출한 도시개발사업 지정제안 동의서는 12월 6일까지 답변을 보내야 한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세계효운동본부와 세계의료 미용 교류협회 MOU
  3.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4.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5. 경찰청 총경급 전보인사 단행… 충남청 전출 17명·전입 18명
  1. 세종교육청 재정운용 잘했다… 2년 연속 우수교육청에
  2. 대전 탄동농협, 노은3동에 사랑의 쌀 기탁
  3. 상명대 공과대학, 충남 사회문제 해결 공모전에서 우수상 수상
  4. 건양대 "지역민 대상 심폐소생술·응급처치 교육 중"
  5. 세종시 2026 동계 청년 행정인턴 20명 모집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