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나에게 하찮은 일은 없습니다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나에게 하찮은 일은 없습니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4-11-17 12:36
  • 신문게재 2024-11-18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41117094503
홍석환 대표
기업에서 근무할 때에는 '일이란 성과를 창출하는 활동'이라 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수행해도, 성과가 없으면 일을 잘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직원이 얼마나 가슴 아파할 것인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일에 바쁜 사람들은 자신의 일이 아니면, 외부 사람을 만나거나 다른 일에 신경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주어진 일을 수행하느라, 주변 돌아가는 소식을 접할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대부분 이렇게 일하다 어느 날 퇴직합니다. 퇴직한 분들에게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 물었습니다. 대부분 일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갈 곳, 할 일 그리고 만날 사람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일을 통한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 몸은 건강한데, 할 일이 없어 소파에 앉거나 누워 시간 낭비하는 모습에 화가 난다. 미래가 불안하다.



사실 지금 60세 정년 퇴직한 분들은 대부분 평생 돈 걱정하지 않을 만큼 재산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정말 노력하신 분이 간신히 집 한 채 갖고 있습니다. 100세까지 살아가야 하기에 지금 더 생활비를 벌어야 합니다.

불러주는 사람이 없는 서운하다. 일할 때는 많은 사람을 만났고, 술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퇴직 후 얼마 되지 않아 연락 오는 사람이 없다 합니다.



퇴직해 힘들어하는 분과 만남에서 공감되는 3가지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화려했던 과거는 기억만 하고, 현실을 직시하고 맞춰라. 과거 잘나가던 시절을 내려놓지 못하고 머물면 곤란합니다. 과거 본부장, 교수였지 지금은 일하고 싶은 지원자입니다. 둘째, 세상에 하찮은 일은 없다. 남들이 기피하는 힘들고 더럽고 가치가 낮은 일일지라도 누군가 해야만 합니다. 하찮은 일을 나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일함에 감사하라고 합니다. 셋째, 일하는 것이 즐거움이고 자랑이다. 일의 중요도와 난이도를 떠나, 일 그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너무나 건강한데, 할 일이 있으면 그렇게 즐겁다고 합니다. 퇴직했어도 주도적이고 일을 만들어 성과를 내고, 그 과정과 결과에 자부심을 갖고 즐기면 저는 현직이라고 합니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5.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1.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2.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3.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4.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5.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