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진정세 속 ‘저가 주유소 행렬’… 불법 유통 가능성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기름값 진정세 속 ‘저가 주유소 행렬’… 불법 유통 가능성

  • 승인 2026-03-15 15:52
  • 신문게재 2026-03-16 5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석유 최고가제 시행에도 유가 변동성이 지속되자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가격 차이를 노린 가짜 석유 판매와 사재기 등 불법 행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와 경찰은 시장 질서 교란을 막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불법 유통 및 사재기에 대한 집중 점검과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clip20260315131038
10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안영동의 한 주유소 가격이 대전 평균 가격보다 저렴하자 주말 오전부터 차량이 줄서서 주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현제 기자
석유 최고가제가 시행되며 급등세를 보이던 기름값이 다소 진정됐지만 사재기나 가짜 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가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나서는 모습 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4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안영동의 한 주유소. 대전 주유소 평균 가격인 1812원보다 리터당 33원 저렴한 1779원으로 주말 아침부터 주유를 하려는 차량이 줄을 서는 모습이 이어졌다. 마트 주차장에서부터 이어지는 주유 줄서기가 오전 내내 계속됐다.

이처럼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석유 최고가제 시행에도 가격이 조금이라도 낮은 주유소를 찾아 이동하거나 주유 시점을 조절하는 등 부담을 줄이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유가 정보 애플리케이션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저렴한 주유소 정보를 공유하는 사례도 늘어나면서 이른바 '싼 기름 찾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유가 상승기가 이어질 경우 가격 차이를 노린 불법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지만 국제 정세와 원유 공급 상황 등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유가 상승기에도 가짜 석유를 제조하거나 정상 석유에 용제 등을 섞어 판매하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된 바 있다. 가격이 오를수록 정상 석유와 불법 혼합 석유 간 가격 차이가 커지면서 불법 유통 유인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사재기 역시 유가 상승기마다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석유 최고가제 시행으로 철저한 단속을 예고했지만, 가격 변동성을 노린 일부 유통업자가 석유를 대량 확보해 가격이 오르면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장 질서를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와 관계기관도 석유 유통 시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주유소와 저장시설 등을 대상으로 불법 석유 판매나 사재기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대전경찰청에서도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한 대응을 시작했는데, 최근 가짜 석유 판매와 불법 유통 등을 점검하기 위한 전담 TF를 운영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대전경찰청 민생물가 교란범죄 척결 TF 관계자는 "유가 상승기를 틈탄 불법 유통이나 사재기 등 시장 교란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27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접수 가능해요
  2. 유퀴즈부터 한화이글스, 늑구빵까지! 늑구밈 패러디 폭주 '대전은 늑구월드'
  3. [문화 톡] 서양화가 이철우 작가의 또 다른 변신
  4. 대전 동부서, 길고양이 토치 학대한 70대 남성 구속영장
  5. 충남대병원, 폐암 정밀진단 첨단 의료장비 도입…조기진단으로 생존율 기대
  1. [4월 21일 과학의 날]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연구행정 혁신 필요"
  2. "대학 줄 세우는 졸속 정책"…전국 국공립대 교수 '서울대 10개 만들기' 개선 촉구
  3. 대전경찰청,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2주 계도 후 집중단속
  4. [초대석] 류석현 원장 "기계연은 계주 2·3번 주자… 제조강국 기여 자부심"
  5.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더젠병원 청각장애인 복지 증진 위한 정기후원 협약

헤드라인 뉴스


‘백제왕도 특별법’ 세번째 도전… 22일 법사위 심사 통과여부 촉각

‘백제왕도 특별법’ 세번째 도전… 22일 법사위 심사 통과여부 촉각

충청인의 뿌리이자 고대 삼국시대에서 가장 문화적으로 번창했던 백제의 옛 도읍을 재현하기 위한 노력이 국회에서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두 차례 폐기됐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이 세 번째 도전 끝에 법제사법위원회 단계까지 올라서면서 공주·부여·익산을 잇는 역사 도시 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정치권과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지난해 10월 발의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이 22일 법사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2..

늑구 관련 마케팅 `활발`... 늑구빵부터 AI합성 `밈`까지
늑구 관련 마케팅 '활발'... 늑구빵부터 AI합성 '밈'까지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포획된 늑대 '늑구'에 대한 유통업계의 시선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역 빵집에선 늑구를 모티브로 한 '늑구빵'이 등장했고, 온라인상에선 대전과 늑구를 조합한 '밈' 현상도 나타나는 등 관련 마케팅이 붐처럼 일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빵집인 하레하레는 최근 동물원에서 탈출해 포획된 늑대 늑구를 빵으로 늑구빵을 출시했다. 하레하레 대전 도안점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3시 50개 한정해 판매하고 있다. 또 일부 개인 제과점 등에서도 늑구를 형상화한 빵을 진열해 판매하면서 SNS 등에서 화..

`중동전쟁 파고 넘었다` 코스피 6388.47 신고점 경신
'중동전쟁 파고 넘었다' 코스피 6388.47 신고점 경신

중동전쟁 충격으로 한때 5000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가 두 달 만에 전고점을 돌파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이익 성장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전쟁 발발 직전인 올해 2월 27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6347.41)를 단숨에 돌파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실전 같은 소방훈련 실전 같은 소방훈련

  •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 대전오월드 재창조 사업 중단 및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 대전오월드 재창조 사업 중단 및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

  • 오늘부터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집중 단속…‘꼭 멈추세요’ 오늘부터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집중 단속…‘꼭 멈추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