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이제부터가 시작

  • 정치/행정
  • 대전충남 행정통합

사실상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이제부터가 시작

지방선거 앞두고 다양한 의견 나올 전망...통합 대상부터 방법까지 재설계 필요

  • 승인 2026-03-15 16:44
  • 신문게재 2026-03-16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안의 국회 처리 무산으로 7월 출범이 사실상 어려워졌으나, 이번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통합의 범위와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지역 최대 현안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세종과 충북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통합 모델이 제시되고 있으며, 시민들이 우려하는 정체성 훼손과 권력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도의 설계와 보완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향후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실질적인 권한 이양과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최적의 행정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KakaoTalk_20260122_174745070
중도일보 제작 이미지.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지역사회가 '통합'에 대한 진중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전과 충남은 물론 세종, 충북까지 대상 설정부터, 지역발전과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고도의 설계가 요구된다. 선거가 임박한 만큼 여야 후보들이 지역 최대 이슈로 떠오른 '통합'에 대한 어떤 해법들을 꺼내 놓을지 주목된다.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1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면서 7월 통합 단체 출범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여야 모두 행정통합에 대해선 찬성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법안 내용을 두고 이견 차이가 큰데 다 이미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서 성사는 물 건너 갔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민들이 졸속 통합에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통합 설계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행정통합'이 최대 현안이 될 전망이다. 행정통합의 시기는 물론 대상부터 방법까지 기존 골격부터 시작해 다양한 방안들이 정치권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충북 시민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충남·북, 대전까지 통합해서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 행정체계를 만들어볼 거냐는 한번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다"면서 대전과 충남을 넘어 충북, 세종까지 대상 범위를 열어놓고 고민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여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도전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은 충남·대전 행정통합 무산에 따른 대안으로 대전과 세종, 충북 청주를 통합하는 '신수도특별시'를 제안하면서, 충남과 충북의 나머지 시·군은 가칭, '충청특별자치도'로 통합하자고도 했다. 충청권인 대전과 충남, 충북, 세종을 놓고 지역발전을 위한 최적의 재배치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대전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요구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대전시민의 반대 여론이 높았던 이유 중 하나는 '정체성 훼손'이었다. 통합에 따른 대전시의 구조개편을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크다.

이번 통합과정에서 제시된 시민단체의 의견도 고민의 대상이다. 시민단체는 이번 통합법안에 대해 "단체장으로의 과도한 권력 집중을 통제할 견제 장치가 전무할 뿐 아니라 지역 내 불균형 발전을 가속화하고 난개발과 생태환경 파괴를 부추기는 특례조항 투성이"라고 반대 입장을 냈던 만큼 이를 어떻게 보완해 나갈지도 고민해야 한다.

중앙과 지역이 바라보는 지역분권에 차이도 극복 과제다. 중앙은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을 한다는 입장이 크지만, 지역은 사실상 '권한과 재정 이양'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타 지역별로 통합을 추진할 경우 차별 우려가 큰 만큼 동일한 기준 마련을 위한 중앙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행정통합에 대한 공론화 부족 목소리도 컸던 만큼, 이를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론도 중요하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우려 목소리가 컸던 만큼 광주·전남 통합 진행 상황을 보면서, 이번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 될 것"이라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건 좋지만, 이상과 현실에 대한 부분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증화상·중독·사지절단 응급진료 역량 확충 필요"…대전·세종 응급실 진료 분석해보니
  2. 대전 구청장 선거전 본격화…현역 "수성" vs 도전자 "변화"
  3. 청주교도소 특별사법경찰대장 박경민 대전교정청 '이달의 모범교관'
  4. '연구비 자율성 강화'에 과학기술계 "환영… 세심한 후속 관리 필요"
  5. 정치색 없다는데…교육감 선거 진영 프레임 반복
  1. 대전 구청장 선거전 가열…정용래·서철모 출마 선언
  2. [르포] "멈춰야 할 땐 지나가고, 지나도 될 땐 멈추고"…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현장 가보니
  3. 민주당, 충남 아산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은수 영입
  4. 대전교육청 산업재해 증가세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
  5.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멈춰? 그냥 가? 헷갈려요"… 우회전 일시정지 시민 혼선

29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 용소네거리. 출근길 정체는 어느 정도 빠졌지만 주택가에서 도안동로와 건양대병원 방면으로 빠져나가려는 우회전 차량 흐름은 적지 않았다. 차량 대부분은 속도를 조금 줄인 뒤 그대로 우회전했다. 바퀴가 완전히 멈춰 선 차량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가 시행된 지 시간이 흘렀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서행'과 '일시정지'의 경계가 흐릿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오전 9시 36분께였다. 우회전 일시정지 집중단속을 앞두고 경찰 차량과 경찰관들이 교차로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자 우회전 차량들이 눈..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 대전·충청 분위기 고조… 선대위 띄우고 공동선언도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고 기선을 잡으려는 여야 각 정당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워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충청권 공동대전환'을 선언하는 등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29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충청권 공동대전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재명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 기조에 맞춰 충청을 변방이 아닌..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 버드내초 인근 신생 핫플레이스로 '주목'…신규 창업점포 지속적 증가

대전지역 곳곳에서 신생 상권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평소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다시금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신규 점포 등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어서다. 기존 상권과 달리 신규 창업 점포가 눈에 띄게 눈에 띄게 확장되자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29일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가 추려낸 대전 신생 핫플레이스는 중구 유천1동 '버드내초등학교' 인근이다. 신생 핫플레이스란, 상권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장소로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곳을 뜻한다. 5만 1045㎡ 규모의 해당 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