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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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충남북 대전 통합" 이슈선점에 장철민등 與의원 가세
대전충남 통합무산→지역內 동력 재공급 모멘텀 주목
헤게모니 주도 전략 풀이 여야 합의 주민 숙의는 과제

  • 승인 2026-03-15 16:44
  • 신문게재 2026-03-16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무산되자 대통령과 여권은 대전, 세종, 충남북을 하나로 묶는 '충청권 메가 통합론'을 제안하며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번 제안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선거를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되나, 실질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여야 간의 합의와 충분한 주민 숙의 과정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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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전 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여권에서 이를 넘어선 충청권 메가 통합론을 들고 나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앞장서 이슈를 선점하고 여당 의원들이 이에 가세하면서 지역 내에 꺼져가는 행정통합 동력을 재공급하고 나선 것이다.

여권발 충청 메가 통합론이 6·3 지방선거 앞 대전 충남 통합 불발로 시계제로에 빠진 금강벨트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촉각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 타운홀미팅에서 "충청남북(도)과 대전까지 통합해 하나의 거대한 정주 여건·행정체계를 만들 것인지를 (충북도민들도)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경쟁력 강화를 생각하면 지역 간 연합을 넘어선 통합이 바람직하다"며 충청권 거대 통합론을 꺼낸 이유를 설명했다.

또 "충남·대전 통합은 급정거했지만, 그럼에도 지역통합은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당장의 삶도 중요하지만 다음 세대가 어떤 방식으로 지역에서 기회를 누릴지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대전 충남 통합이 좌초된 상황에서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 완성을 위해 충청권 거대 통합이라는 플랜 B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동구)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그는 1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통합의 시계를 이대로 멈출 수는 없다"며 " 대전·세종·청주 통합해 인구 270만 규모의 온전한 수도 이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남과 충북의 나머지 지역을 하나로 묶어, 충청특별자치도로 승격하고 기존의 경기도를 완벽하게 대체할 대한민국의 새로운 거대 배후 수도권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대전 충남을 넘어서 세종과 충북까지 통합 대상으로 올렸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충청 거대통합론과 일맥상통한다.

같은당 이연희 의원(청주흥덕)도 페이스북에서 "대전 충남 통합 논의가 사실상 무산된 지금 이제 새로운 차원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충청권 메가 통합론에 힘을 실었다.

여권의 이같은 행보는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인 금강벨트의 헤게모니를 주도하기 위한 전략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충청권은 대전 충남 통합 무산으로 4년간 20조 원과 공공기관 우선 배정 등 정부의 전폭 지원 혜택에서 소외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 미래 발전 동력을 메가 통합에서 찾고 책임 있는 정부 여당 이미지를 각인하기 계산이라는 것이다.

다만, 대전 충남 통합 무산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충청권 거대 통합론 역시 여야 합의와 충분한 주민 숙의 과정 없이는 추진이 힘들다는 점은 넘어야 할 산이다.

여권 내에서 관련 법안 발의 등 구체적 움직임이 없고 6·3지방선거 이후 충청권 4개 시도에 선출될 지방 권력과의 이해관계도 고려해야 할 지점으로 보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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