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바꿔 입어도 다 안다"…6300만 원 차털이범 경찰에 딱 걸렸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옷 바꿔 입어도 다 안다"…6300만 원 차털이범 경찰에 딱 걸렸다

대전서부경찰서, 절도 혐의로 50대 차량털이범 검거…송치 예정

  • 승인 2025-04-24 17:18
  • 신문게재 2025-04-25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차털이범
경찰이 A씨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A씨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골목을 지날 때마다 옷을 바꿔입었으나 이는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사진은 옷을 갈아입고 나온 A씨가 포착된 CCTV 영상 장면. (사진=서부서 제공)
대전 서구 일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찾아 63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골목마다 옷을 바꿔입는 등 치밀함을 보였지만, 경찰의 신속한 수사에 하루 만에 검거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55)씨를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16일 오전 4시께 서구 변동 일대에서 차 문이 잠기지 않은 주차 차량에 있던 귀중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변동과 도마동에 주차된 차량 중 차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이 있는지 하나씩 열어보고 확인한 A씨는 피해자 B씨의 차량 문이 열리자, 조수석 서랍에서 순금 팔찌와 목걸이, 고가시계 등 6300만 원 상당의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덜미를 잡히지 않기 위해 A씨는 여분의 옷을 챙겨 골목을 지날 때마다 옷을 바꿔 입는 등 추적을 피하기 위한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B씨의 신고로 곧바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행 현장 일대 폐쇄회로(CC)TV들을 분석해 동선 추적한 후 A씨가 도마동의 한 빌라에 거주 중인 것을 파악했다. A씨의 거주지 인근에서 잠복하며 탐문 수사를 벌인 경찰은 지난 17일 주변을 지나던 A씨를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

A씨가 훔친 귀금속은 전부 회수돼 피해자에게 반환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께 갈마동 일대에서도 차털이를 해 현금 85만 원을 들고 달아난 여죄가 있었다. 무직인 A씨는 생계를 위해 절도를 벌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서부서 관계자는 "최근 대전 지역 내에서 차털이 범이 늘고 있어 문을 반드시 잠그고, 귀중품은 차 안에 두지 말아야 한다"며 "피의자는 새벽 시간대에 사이드미러가 접힌 차들도 하나씩 문을 잡아당기며, 차 문이 잠기지 않은 차인지 확인했다. 피해자의 상심에 신고 접수 후 형사 4명이 신속히 CCTV 추적과 탐문을 벌여 검거하는데 집중했고, 훔친 귀금속들을 모두 피해자에게 반환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국보훈의 달] 나라를 지킨 참전영웅들…어린이 위로공연에 '눈물'
  2. 아산시, 취약지역 하수도시설 일제 점검
  3. 아산선도농협, 고추재배농가에 영농자재 지원
  4. 아산시, 반려동물 장례문화 인식개선 적극 추진
  5.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1.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2.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마을행정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3. 천안법원, 신체일부 노출한 채 이웃에게 다가간 20대 남성 '벌금 150만원'
  4. 천안시의회 유영채 의원, '전세피해임차인 보호조례' 제정… 실질 지원과 안전관리까지 법제화
  5.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