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지역 기술창업기업 '아라메소재'에 스타트업 펀드 투자

  • 전국
  • 부산/영남

진주시, 지역 기술창업기업 '아라메소재'에 스타트업 펀드 투자

실적은 쌓였지만, 펀드의 철학과 전략은 여전히 묻는다

  • 승인 2025-05-28 10:16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24. 9. 창업기업들과 간담회)
(24. 9. 창업기업들과 간담회)<제공=진주시>
경남 진주시가 출자한 '스타트업엔젤브릿지펀드'가 친환경 소재기술 스타트업 ㈜아라메소재에 초기투자를 결정하고 지난 23일 협약을 체결했다.

이 펀드는 진주시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운용 중인 지역 기반 기술창업 지원 펀드다.

이번 투자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생분해성 고성능 코팅제를 개발 중인 ㈜아라메소재에 이뤄졌다.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에 입주해 시제품 검증과 시범생산 라인 구축이 진행 중이다.



진주시는 2023년부터 매년 2억 원씩, 총 6억 원을 이 펀드에 출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지역 스타트업 4곳에 총 10억 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 대상인 ㈜아라메소재 외에도 제조MRO 솔루션(㈜올트), 친환경 사료첨가제(㈜에코비오스), 압전 에너지 솔루션(㈜라이브워크) 등이 진주시 펀드의 지원을 받았다.

이 중 ㈜에코비오스와 ㈜라이브워크는 TIPS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 R&D 자금 17억 원을 유치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정창윤 ㈜아라메소재 대표는 "진주시 펀드를 통해 확보한 초기 자금이 기술개발과 사업화 준비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성과에 힘입어 2025년부터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에 12억 원 추가 출자를 확정하며 창업지원 생태계 확장을 예고했다.

그러나 '성과'에 집중된 보도와 달리, 펀드의 운영 철학이나 투자 기준, 후속 육성전략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부족하다.

단순 투자 성과의 나열이 아닌, 창업기업과 지역사회가 연결되는 구체적 비전과 실행 전략이 함께 공개돼야 실질적 '혁신 생태계'라 할 수 있다.

투자는 씨앗이지만, 싹을 틔우는 건 전략이다.

돈이 움직였는가보다, 어떻게 자랄 것인가를 말할 때다.

창업의 허브는 자금이 아닌 방향에서 완성된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1. 충남세종농협, 하반기 '채권관리 역량강화교육'
  2. 대전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하이브리드 회계&행정 사무원 과정' 일자리 협력망 회의
  3. 교수들도 수도권행…이공·자연계열 교원 지역대학 이탈 '심각'
  4. 배태민 KIRD 원장 취임 2주년 간담회 "교육 대상 대폭 확장 중"
  5. OECD 교육지표 엇갈린 평가… 교육부 "지출·여건 개선"-교총 "과밀·처우 열악"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