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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9. 창업기업들과 간담회)<제공=진주시> |
이 펀드는 진주시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운용 중인 지역 기반 기술창업 지원 펀드다.
이번 투자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생분해성 고성능 코팅제를 개발 중인 ㈜아라메소재에 이뤄졌다.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에 입주해 시제품 검증과 시범생산 라인 구축이 진행 중이다.
진주시는 2023년부터 매년 2억 원씩, 총 6억 원을 이 펀드에 출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지역 스타트업 4곳에 총 10억 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 대상인 ㈜아라메소재 외에도 제조MRO 솔루션(㈜올트), 친환경 사료첨가제(㈜에코비오스), 압전 에너지 솔루션(㈜라이브워크) 등이 진주시 펀드의 지원을 받았다.
이 중 ㈜에코비오스와 ㈜라이브워크는 TIPS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 R&D 자금 17억 원을 유치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정창윤 ㈜아라메소재 대표는 "진주시 펀드를 통해 확보한 초기 자금이 기술개발과 사업화 준비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성과에 힘입어 2025년부터 '경남-KDB 지역혁신 벤처펀드'에 12억 원 추가 출자를 확정하며 창업지원 생태계 확장을 예고했다.
그러나 '성과'에 집중된 보도와 달리, 펀드의 운영 철학이나 투자 기준, 후속 육성전략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부족하다.
단순 투자 성과의 나열이 아닌, 창업기업과 지역사회가 연결되는 구체적 비전과 실행 전략이 함께 공개돼야 실질적 '혁신 생태계'라 할 수 있다.
투자는 씨앗이지만, 싹을 틔우는 건 전략이다.
돈이 움직였는가보다, 어떻게 자랄 것인가를 말할 때다.
창업의 허브는 자금이 아닌 방향에서 완성된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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