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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애플망고 재배농가 성과평가회<제공=산청군> |
지난 19일 신안면 한 애플망고 농가에서 수확이 시작됐고, 군은 이를 기념해 성과평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군수와 군의회의장, 참여 농가 등이 함께해 직접 재배한 망고를 시식하고 재배법을 공유했다.
이번 사업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27억 원이 투입된다.
군은 애플망고와 바나나, 레몬, 블루베리 등 아열대 작목 기반을 확대하며, 총 2.8㏊ 규모의 재배지를 조성했다.
특히 애플망고는 1.9㏊에서 시설하우스를 통한 토경과 화분 병행 재배로 이뤄진다.
바나나는 연간 160t 유기인증 생산량을 기록 중이다.
군은 농업기술센터 실증시험포장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작목의 재배 기술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에 수확된 애플망고는 첫 생산량이 적어 전량 지역 내에서 금세 판매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소량 생산 초기 단계지만, 가격경쟁력보다 품질과 신뢰를 우선한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향후 재배면적 확장과 유통채널 확보도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27억 원에 이르는 예산의 세부 용처와 중장기 매출 구조에 대한 보다 투명한 설명은 앞으로 보완이 필요하다.
지원금이 시설·기술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농가 수익으로 이어지려면, 단계별 성과 공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기후는 변했지만, 농업의 중심은 여전히 사람이다.
작지만 단단한 첫 수확이 산청 농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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