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애플망고 첫 수확

  • 전국
  • 부산/영남

산청군 애플망고 첫 수확

기후변화 넘은 달콤한 결실, "작지만 탄탄한 시장이 열린다"

  • 승인 2025-06-19 13:54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산청군 애플망고 재배농가 성과평가회 (3)
산청군 애플망고 재배농가 성과평가회<제공=산청군>
경남 산청군이 아열대 기후 대응을 위해 추진한 신소득 작목 육성사업이 첫 수확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지난 19일 신안면 한 애플망고 농가에서 수확이 시작됐고, 군은 이를 기념해 성과평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군수와 군의회의장, 참여 농가 등이 함께해 직접 재배한 망고를 시식하고 재배법을 공유했다.

이번 사업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27억 원이 투입된다.



군은 애플망고와 바나나, 레몬, 블루베리 등 아열대 작목 기반을 확대하며, 총 2.8㏊ 규모의 재배지를 조성했다.

특히 애플망고는 1.9㏊에서 시설하우스를 통한 토경과 화분 병행 재배로 이뤄진다.

바나나는 연간 160t 유기인증 생산량을 기록 중이다.

군은 농업기술센터 실증시험포장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작목의 재배 기술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에 수확된 애플망고는 첫 생산량이 적어 전량 지역 내에서 금세 판매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소량 생산 초기 단계지만, 가격경쟁력보다 품질과 신뢰를 우선한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향후 재배면적 확장과 유통채널 확보도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27억 원에 이르는 예산의 세부 용처와 중장기 매출 구조에 대한 보다 투명한 설명은 앞으로 보완이 필요하다.

지원금이 시설·기술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농가 수익으로 이어지려면, 단계별 성과 공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기후는 변했지만, 농업의 중심은 여전히 사람이다.

작지만 단단한 첫 수확이 산청 농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2.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3.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4.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5. 수능 앞 간절한 기도
  1. [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책을 읽으며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열다
  2. 고물가에 대전권 대학 학식 가격도 인상 움직임…학생 식비부담 커질라
  3. 대전 2026학년도 수능 응시자 1만 6131명… 교육청 "수험생 유의사항 필독해야"
  4.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5. 충남 청년농 전용 '임대형 스마트팜' 첫 오픈… "돈 되는 농업·농촌으로 구조 바꿀 것"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