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권역별 맞춤 개발로 지방소멸 정면 돌파

  • 전국
  • 부산/영남

합천군, 권역별 맞춤 개발로 지방소멸 정면 돌파

'중심·동·서·남·북' 5대 권역, 특화전략으로 미래 준비
철도·에너지·관광·농업·주거, 생활권 전환 가속

  • 승인 2025-06-27 11:0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250120군수님프로필 촬영-11
김윤철 합천군수<제공=합천군>
경남 합천군(이 민선 8기 3년 차를 마무리하며, 권역별 특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역 균형 발전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군은 5개 생활권을 중심으로 정주 여건 개선, 관광 자원 확대, 주거 환경 개선, 에너지 전환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중심권인 합천읍에는 청년·신혼부부 주택 30호, 고령자 복지주택 116세대 등 세대 통합형 주거단지가 조성 중이다.

청년주택은 경남도의 청년 일자리 연계 사업과 연계돼 총 90호 규모로 확대되며, 육아지원센터 신축도 병행 추진된다.



다목적체육관과 파크골프장 등 생활 인프라가 속속 들어서며, 전 세대가 공존하는 중심도시의 틀이 완성되고 있다.

동부권은 초계·쌍책·율곡·적중·청덕면 일대를 아우르며 '운석 충돌구' 기반 관광벨트 조성이 핵심이다.

세계지질테마공원, 스마트 박물관, 고분군 복원 등이 맞물리며, 동부권은 교육·관광 융복합의 거점으로 재편된다.

여기에 초우량 암소 이식센터, 재해위험 개선사업 등도 병행되며 농업과 안전, 정주 기능이 함께 강화되고 있다.

서부권은 봉산·용주·대병면을 중심으로 스마트팜과 영상테마파크 확장, 수상관광 플랫폼 구축이 동시에 추진된다.

특히 대병면은 울산~함양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회양관광단지 재생사업과 수상관광 기반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봉산면 생태둘레길, 대병면 자연석 박물관은 합천호 일대를 관광 거점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남부권은 황매산, 정양늪, 반려견 복합문화시설 등 생태와 문화가 결합된 관광지가 중심이다.

가회·삼가·쌍백·대양면을 아우르는 이 지역은 농촌협약 공모 선정으로 향후 42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양국민체육센터도 문을 열며, 건강·복지·관광이 융합된 남부형 모델이 구축되고 있다.

북부권은 가야·야로·묘산면을 중심으로 양수발전소와 자연휴양림이 핵심이다.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에 이어 오도산 추가 유치도 추진되며, 에너지 전환의 중심축이 된다.

해인사 접근성 개선, 소리길~가야시장 연결도로, 주거환경 정비 사업 등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군은 5개 권역을 잇는 균형 개발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하고, 생활권 전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합천은 지금, 지방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실험의 최전선에 서 있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4.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5.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1.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2.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3.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4.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5.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헤드라인 뉴스


교수들도 지역대 떠난다… 이공·자연계열 이탈 심화

교수들도 지역대 떠난다… 이공·자연계열 이탈 심화

최근 5년간 충청권 국립대학에서 타 대학·기관 등으로 이직한 교수 절반 이상이 이공·자연계열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해외로 떠나는 수도권 대학교수들이 늘면서 비수도권 대학교수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연쇄 이탈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에서 지역별 국가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우수교원들이 지역을 떠나는 것이다. 9일 국회 교육위 서지영 의원실이 최근 발표한 '전국 국립대 교수 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5월) 충남대·충북대 등 전국 지방거점국립대 9곳에서 이직한 교수는 3..

공중화장실에 남긴 흔적… 청소 관리자에겐 하루의 전쟁
공중화장실에 남긴 흔적… 청소 관리자에겐 하루의 전쟁

대전의 한 전통시장 공중화장실. 문을 열자 바닥에 흩어진 휴지 조각이 눈에 들어왔다. 몇몇 변기 칸은 이물질로 막혀 사용할 수 없었고, 비누통은 텅 비어 있었다. 휴지통이 없으니 누군가는 사용한 휴지를 변기 뒤편에 숨겨두고 갔다. 무심코 남긴 흔적은 청소 노동자에게는 전쟁 같은 하루를, 다른 이용자에게는 불쾌한 경험을 남긴다. 사회 전반의 시민의식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가와 달리, 공중화장실만큼은 여전히 우리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나는 공간이었다. 9일 중도일보는 대전의 한 전통시장과 천변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청소 관리자를 현장에서..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정부가 검찰청을 해체하고 기소·수사권을 분리하는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보완수사권 존폐 논란이 재점화됐다. '검수완박'이라 불린 2021년 형사소송법 개정 때 검사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평검사들이 전국회의 소집을 요구했던 대전지검은, 지금은 겉으론 평온하지만 내부에선 일손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최근 발표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검찰청을 해체하고 기소 권한을 법무부 산하의 공소청으로, 수사 기능을 행정안전부 산하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분리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검사가 보안수사를 실행할 수 있느냐는 이번 개정안 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